나의 이야기

겨울 나무의 멋

orius 2013. 1. 18. 12:16

 

올 해는 유난히도 춥게 느껴지는 겨울이다..

 

추워도 어렵지 않게 산을 찾을 수 있는 이유는

사실 등산복을 비롯한 등산 장비의 발달인 지도 모르겠다..

특히 기능성 의류의 개발은 산꾼들에게는 축복이다.

 

모자, 옷, 장갑, 양말, 등산화, 게다가 아이젠까지 중무장을 하고 

바람과 추위를 견디며 산을 오르고 있는데

맨살로 겨울을 나고 있는 산 속의 나무들이 여기저기에서 눈에 띈다..

저들은 태초부터 쭈욱 맨살로 천,만년 그대로이다...

 

추위에 난로를 쬐어 홍조를 띤 볼살처럼 저 붉은 맨살로 눈과 추위를 견디고 있는 모습을 보자니

경이로움을 넘어 숙연해지기 까지 한다..

 

이 눈과 추운 바람을 이겨내고 굵어지지 않으면 살아갈 수가 없는 나무들이나

돈이 없어 난방을 못하고 추위에 떨며 간신히 연명을 하고 있는 어려운 사람들을 위하여

어서 빨리 햇살이 따사로워졌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