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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일날 아침에..
orius
2013. 3. 31. 19:30
아랫녁 꽃소식과 쨍한 하늘이
나를 우울하게 만드는 멋진 봄날의 휴일..
일찍 옥상 온실에 올라가 물을 주는 것으로 하루 일과를 시작하였다.
새싹이 돋고 예쁘게 활짝 핀 꽃들을 깨우며 인사를 나누니
우울 모드가 개이기 시작을 하였다.
이른 봄이 아름다운 것은
예쁘게 꽃들이 피어나기도 하지만 작고 여린 생명들의
활기찬 생명력에 더 끌리는 지도 모르겠다.
눈치를 보다가 너,나 할 것 없이 앞다둬 숨가쁘게 올라오는 모습들..
조물주의 출발 신호에 맞춰 달리기 시합이라도 하는가?!?!
따스한 봄볕에 옹기종기 모여앉아 삐약거리는 병아리떼처럼..
내가 다가서면 서로 시샘이라도 하는 양
환한 얼굴을 들이대고는 아양을 떠는 모습들..
당직을 서며 답답했던 마음이
저들의 위문 공연으로
활짝 풀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