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무지개빛 원색들의 향연 청산도 여행3

orius 2013. 4. 12. 17:55

모든 것 다 비우고 이곳에 2박 3일 정도 푸욱 눌러 앉아볼 수 있다면...

욕심은 끝이 없는 법이다..

오늘 하루도 행복에 지쳐 부려보는 투정이다..

 

오늘 보았던 모든 것들이 모두 다 싱싱하고, 산뜻하고, 진하고, 깊고,  그래서

청산도의 모든 식구들이 더더욱 고운 옷들로 보였다..

빨강 지붕에서 보라빛 반디지치꽃까지..

청산도는 '원색들의 흐드러진 향연의 섬'이라고 불러보고 싶다..

 

느린 발걸음에 어깨 장단을 맞추며 흥얼거리던 여행길이었다..

 

다만 아름다운 섬이 밀려들어 오는 발걸음들을 어떻게 이겨내게 될 지..

이 소중한 섬을 잘 가꾸고 보존한다면 지구상 가장 아름다운 섬으로 알려지게 될 날이 머지않을 듯 하다..

 

어릴 적 추억이 있어서 느끼는 발걸음과 그렇지 않은 발걸음과의 차이가 있을 것이다..

 

광대나물들의 공연..

 

푸른 바다가 보이는 쉼터..

 

 

서편제 영화 촬영지에 유채꽃이 눈이 부시도록 흐드러졌다..

 

노란 구름 타고 걷는 길..

 

 

 

파스텔톤의 지붕 색깔이 잘 어울린다는 느낌..

 

누구나 한 번 쯤은 꾸어 보는 꿈 속의 풍경들..

 

 

 

 

 

 

 

 

 

 

 

 

 

 

친구가 흥에 겨워 장단맞춰 에깨춤을 추며 걷고 있다..

잘 어우러진 한 편의 서정시...

 

 

 

 

 

 

 

 

 

 

 

 

 

 

놀다 가세..놀다나 가세..저 달이 떳다지도록 놀다나 가세..

청천 하늘에 잔별도 많고... 이내 가슴속엔 수심도 많다..~

만경창파에 둥둥둥 뜬 배... 어기여차 어야디어라 노를 저어라...~~~~~~

아리 아리랑 쓰리 쓰리랑 아라리가 나았네..아리랑~~~~~~

 

 

 

 

아름다운 꽃의 향과 행복의 향이 부드러운 바람을 타고 물결친다..

 

사랑하는 아내와 아름다움을 교감할 수 있음으로 진정 행복하였네라..

 

청산도를 뒤로 하고.. 아쉬움을 뒤로 하고..

 

 

 

 

 

올라오는 길에서 본 월출산의 실루엣..

 

 

 

행복했던 여운을 담고 영암 뜰과 월출산으로 넘어가는 저문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