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경주 남산 여행-신선암, 칠불암, 천룡사지..

orius 2013. 4. 20. 13:58

경주 남산 여행의 백미는 아마도 신선암과 칠불암이 아닐까 생각된다..

 

조각된 불상도 세련되고 아름답지만 불상들이 위치한 자리는 내가 가만히 자리를 잡고

앉아 있어도 속세를 잊게할만큼 좋은 자리이다.. 

 

멀리 토함산을 배경으로 양각된 마애보살반가상..

 

 

대체로 신라시대의 불상은 나라의 법통과 위엄을 표방하고자 위엄있는 얼굴 모양이다..

 

 

                            꽃을 들고 계신 보살상..

 

                             천년이 넘었어도 어쩜 이렇게 깨끗하게 유지가 될 수 있을까?!?!?

 

 

 

 

 

 

 

                          칠불암 가는 길..

 

 

 

드디어 칠불암..

칠불암을 만나는 순간..놀라움과 경이로움에 외마디 소리가..

급한 암봉, 기와 지붕을 한 암자, 일곱 분의 불상..

여기는 속세를 멀리한 불국정토이니..

 

어쩜 여기에 이런 바위가 있었으며..

 

바위가 수만, 수억년을 지났는데도 광채를 발하고 있으며..

 

세분의 불상을 모시고 앞에 거리적 거리는 바위를 치우지 못해 사방불을 조각하여 새로운 세계를 창조해낸 창의적인 디자인..

 

비바람을 가리지 않고 천여년을 노숙을 하고 계신 불상들에 어쩜 이끼 한 점 없을 수가 있을까?!?!

 

아마도 불상의 위용을 가릴까봐 석탑은 작게 디자인 했을 듯..

차례차례 높이를 둔 안정감..

 

모든 불상들은 연꽃 위에 모셔져 있고..

 

 

                             양적인 볼륨감도 대단하여 마치 살아 계신 듯..

 

 

 

 

 

 

 

 

경이로움에 취해서..

 

 

 

                              민들레도 활짝 피어 보시하러 온 듯..

 

 

홀로 일을 하던 이국적인 얼굴의 행자 스님이 어눌한 말로 인사를 하더니 들어와 차를 마시고 가란다..

못이기는 척하고 들어갔더니.. 이럴수가..

암자내에 불상을 모시지 않고 밖의 칠불을 모시고 있던게 아닌가..

투명한 아크릴로 넓게 창을 만들어 칠불이 훤하게 창을 통해 보이나니..

 

칠불과 소나무, 햇살과 바람이 느껴지는 암자 내부는 한 폭의 멋들어진 그림이다..

 

체코에서 온 휴정 행자 스님..

독일에서 현각 스님을 만나 여길 가보라는 권유에 여기까지 와서 수련 중이란다..

차를 한 잔씩 다려주던 조각같은 얼굴에 선한 인상, 밝은 미소..그는 아마도 부처님의 시중 보살이 아니었을까!?

문득 '맑고 향기롭게'라는 말이 생각나게 하던 휴정 스님이었다..

 

 

 

 

 

                           다시 온 길을 되돌아 올라간다..

                            힘이 들텐데도 힘이 들지 않는 길..

 

 

 

                            고위산으로(494m)으로 가는 길에 진달래가 곱게 피어 있다..

 

천룡사지 3층석탑

고위산 아래 너른 분지에 조성된 천룡사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