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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출4-자동 노출, 노출 보정

orius 2013. 4. 21. 18:44

지난 시간엔 수동 노출에 대해 공부했지요? 어때요? 한번 찍어 보셨나요...잼나죠? 고거이 사진찍기의 원조걸랑요...
기준 노출로 찍어보고 조리개나 셔터속도 조금씩 달리해서 찍어보고...그러셨어요? 그래서 맘에 드는 색상 밝기 찾으면 되는 거랑께...

 

오늘은 자동노출에 대해 알아보자구요...말그대로 카메라가 알아서 노출을 측정하고 조절하여 우린 그냥 셔터만 누르면 되는 진짜 편하고 쉬운 노출 조절법에 대해....뭘 알아 보냐구요? 지가 알아서 한다는데...ㅎㅎㅎ 모든 상황에 대해 완벽하게 알아서 하는 인공 지능 카메라는 아직 없습니다. 결국은 사람의 판단과 손길이 필요하지요.

 

자동카메라는 노출에 대한 부담을 줄여보자는데서 출발한 것이고, 이는 카메라내부에 노출계를 장착하면서 그 서막이 오르기 시작한 것이지요. 전 시간에 노출계에 대해 잠깐 소개했었는데 자동카메라에는 TTL노출계가 내장되어 있습니다. 즉 렌즈를 통해 들어 오는 빛을 분석(측광)하여 적정 노출치를 산정하는 시스템이 카메라 내부에 있다는 것지요.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카메라가 어떤 방식으로 측광하느냐 하는 것입니다. 그래야 시켜먹지요. 그리고 자동노출의 한계를 이해하고 적절히 대처하여 적정 노출을 완성하는 것이 이번 강의에 핵심입니다.

 

진짜 중요한 거니까 눈 크게 뜨고 학실하게 알고 넘어가야 합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주로 다루는 카메라가 자동카메라이니까요...이번 강의를 지대로 이해해야 사진 잘 찍는 다는 말을 들을 수 있는 거구요..ㅎㅎㅎ

우선 머리속에 넣어 두어야 할 것이 있습니다.

 

측광모드가 어떻든 간에 카메라는 중간 톤에 맞추어 노출을 조정한다는 것입니다. 쉽게 말씀드리면 렌즈를 통해
들어온 빛을 18% 중간 회색 톤이 되도록 셔터스피드와 조리개를 조절한다는 것이지요....일단 그렇게 알고 계시소.

측광 모드: 자동카메라가 측광하는 방법들을 의미하며 사용자가 선택할 수 있어요.
각자의 카메라 사용설명서를 참고로 측광 모드 선택 다이얼이나 버튼을 찾아 작동해 보세요.

평가 측광 모드(멀티 측광 모드)

 

뷰파인더로 보이는 영역전체를 바둑판처럼 분할하여 각 섹터를 측광한 뒤 데이터를 종합하여 평균한 값을 적정 노출로 결정하는 방식으로 일반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하는 방법입니다. 화면 전체를 무리없이 표현 할 수 있고 구도를 결정하고 노출을 측정하기 때문에 측광이 쉽고 오차가 적다는 장점이 있지요. 그래서 이 모드는 풍경사진이나 스냅 사진등 일반적 촬영에 적합합니다.


그런데 이 모드에선 화면이 그만 그만한 톤의 색깔로 구성되거나 광선량이 일정하다면 매우 바람직한 결과물이 나오지만, 화면 상 밝기 차나 색상 톤의 차이(휘도)가 큰 피사체들이 있고 그 중 한쪽이 넓은 면적을 차지하고 있다면(역광처럼..) 결과가 그다지 썩 훌륭하지 않아요...

 

뭔말이냐구요? 예를 들어 볼까요? 갖고 계신 카메라로 역광에서 인물을 찍어 보세요. 어떤가요? 그치요. 사람이 까맣게 나오지요? 왜냐구요? 보통 자동카메라는 평가측광모드가 기본 측정 모드로 설정되어 있고, 화면 구성 상 인물보다 주변이 넓고 밝으니까 카메라는 전체적으로 평균을 낸 결과 밝다라고 판단하고 중간 톤에 맞추기위해 노출을 줄이기 때문입니다. 마찬가지로 흰 눈 덮인 산을 찍어 보면 생각보다 어둡게 찍혀 눈 색깔이 회색에 가깝게 나오는 것을 경험하셨을 것입니다. 이 또한 같은 이유에서 입니다.


반대로 화면에 어두운 색감이거나 환경이 많으면 노출 과다로 허옇게 탈색된 사진이 나오게 되는 것이지요.
특히 어두운 톤의 꽃을 클로즈업 시켜 찍어보면 눈에 보이는 것보다 바랜 색의 꽃이 찍히는 것도 같은 이유랍니다. 그 반대도 가능하구요. 예를 들어 흰 백합 한송이를 화면 가득 잡아 찍어보면 백합 색깔이 어둡게 나옵니다. 이해되시지요?


그래서 평가 측광 모드의 이런 단점들 때문에 다음과 같은 측광 방식들이 제공되는 것입니다.

 

스폿(spot) 측광

 

단어 뜻대로 화면의 한 작은 부분을 측정하므로 목표한 포인트를 정확히 측정할 수 있는 방법이구먼유.
보통은 화면의 3%(카메라 기종에 따라 차이가 있음)에 해당하는 부분을 측정해요. 카메라 기종에 따라 더 작은 부분을 측광하는 것도 있어요. 일반적으로 화면 중앙을 기준으로 측광하기에 목표하는 피사체를 한 가운데 놓고 측정하는 곳이 좋은데, 기종에 따라 초점포인트를 측광점으로 하는 경우도 있어요.

예를 들어 그늘진 응달에 한송이 꽃이 피어 있고 그 꽃에만 햇빛이 비춰지는 있는 상황을 상상해 봐요.
그냥 평가 측광으로 찍어버리면 그늘진 응달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에 카메라는 노출이 부족하다고 판단하여
노출을 늘려 결국은 노출과다의 상황이 발생하고 꽃은 허옇게 찍혀 버리고 말지요. 이 때 그 꽃을 스폿 측광하여 촬영하면 카메라는 그 꽃의 반사광만 측정하여 노출을 정하므로 비로서 그 꽃의 색깔이나 밝기가 눈에 보이는 것과 같이 찍힐 수 있는 것입니다.


다만 경우에 따라서 배경이 날아가거나 너무 어둡게 나올 때도 있게 되겠지요. 그래서 일단 스폿측광으로 촬영해보고 배경이 너무 날아갔다거나 어두우면 스폿 측광시 노출값을 기준으로 적절하게 가감하여 다시 찍어보고 배경과 주피사체와의 어울림을 판단하여 최종 노출을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그렇지만 스폿 측광을 할때도 측광 대상의 밝기, 색상 톤에 따라 카메라는 중간톤에 맞게 노출을 조절하기에 피사체의 상태에 따라 노출보정을 해주어야 할 때도 있습니다. 고건 나중에 ....


그런데 이 스폿측광기능은 모든 카메라에 다 있는 것은 아닙니다. 쬐금 비싼 그러니까 고급 기종에만 있답니다. 그러니까 스폿측광이 된다면 고건 괜찮은 넘이라는거...ㅎㅎ


정리하면 역광처럼 주피사체와 주변의 밝기 차가 클 경우 주피사체에 노출을 지대로 맞추고 싶은 상황에 매우 유용한 측광 모드란거 아시겠죠.


요건 말해주지 않으려 했는데...일몰이나 일출을 찍을 때 떠오르는 태양의 주변을 스폿 측광하고 그 노출값으로 촬영하면 제법 그럴싸한 작품이 나온 답니다. ㅎㅎ

 

부분 측광

 

역할은 스폿 측광과 같으나 뷰파인더의 9.4% 영역(기종마다 차이가 있음)의 밝기를 기준으로 전체 이미지의 노출을 잡는 방법이예요.

 

중앙 중점 평균 측광

뷰파인더 중심 영역을 약 70%, 나머지 영역을 약 30%의 비중을 두어 노출을 계산하는 방식이구요. 평가 측광보다는 좀 더 세밀한 노출을 표현할 수 있고 스폿이나 부분 측광보단 덜 극단적인 노출 결과를 얻을 수 있는 방식이지요.
주로 표현하고자 하는 피사체의 크기가 화면 1/4이하일때, 화면의 특정 부위를 중심적으로 묘사하고자 할때, 역광의 영향을 최소화하고자 할때, 주제와 배경의 콘트라스트가 강할 때 효과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방식이기도 하구요.

 

자동카메라는 이런 방식들로 노출을 측정하여 스스로 적정 노출이라 판단한 값을 촬영자에게 제공하는 것이예요.

 

자! 그럼 이렇게 측광된 노출 결과는 카메라 어디를 보면 알 수 있냐구요? 액정화면이나 뷰파인더를 보시면 가장 아래쪽에 눈금자 같은 것이 있답니다. 중앙에 0 이 표시되어 있고 그 좌측에 -3 -2 -1 이, 우측에는 +1 +2 +3 이란 숫자가 있구요(기종에 따라 -2 ,+2까지) 여기서 하나의 도트가 0을 중심으로 좌우로 이동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노출 부족일 때는 - 쪽으로 이동하고, 노출 과다일 때는 + 쪽으로 이동합니다. 노출 측정 결과, 도트가 +1에 있다면 1스톱 노출과다란 것이지요. 그런데 자세히 보시면 0과 1사이가 다시 3칸으로 나뉘어 있는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즉, 노출을 1/3 스톱씩 측정하고 조절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도트가 0 에 있고 그 주변에 조리개수치와 셔터속도가 표시되면 적정 노출이 이루어진것 입니다.

 

지금 한 번 카메라를 들고 측광 모드를 달리하며 일정한 곳을 향해 측광해 보세요...노출치가 어떻게 달라지나 확인해 보시구요..그리고 촬영해 그 결과물을 비교해 보세요.

 

측광 방법까지 배우고 나니 이제 다 배우신 것 같죠?

촬영자가 측광 시 취할 수 있는 수단


그런데 실제 카메라를 들면 조금 당황스러우실 것입니다. (참고로 저는 여러분들이 이미 가지고 계신 카메라의 각 부위 명칭이나 기능을 알고 계신다는 전제하에 설명하고 있답니다.) 카메라에 측광 모드도 설정했는데 그 다음 뭘 어떻게 해야 하나? 앞서 설명한 내용은 카메라가 하는 일들이구요. 그럼 촬영자는 뭘해야 하나?

기본 측광법


우선 기본 측광법으로 촬영해 보자구요.

화면의 구도를 잡은 후에 노출 측광을 실시하고 측광된 노출값 그대로 촬영하는 것을 기본 측광법이라고 한다네요.

말만 그럴싸하지 사실은 우리가 평소 사진 찍는 방법을 말하는 것이예요. 찍고 싶은 대상을 발견했으면 뷰파인더에서 확인하고 그냥 셔터 누르는 거...ㅎㅎ 그래요. 그냥 찍는 거지만 그 과정을 살펴볼까요?

일반적으로 카메라는 전원이 들어 오고 렌즈 캡이 열려 있으면 셔터 버튼을 누르지 않아도 렌즈를 통해 보이는 부분에 대한 측광을 시작하고 그 결과를 위에 설명한 노출계에 나타냅니다. 초점하고는 상관없이...피사체를 향해 렌즈를 겨냥하고 셔터 버튼을 반누름하면 비로소 적정 노출을 맞춰 셔터 속도와 조리개수치가 결정되고 그 결과가 액정이나 뷰파인더에 나타납니다. 동시에 초점을 맞추기위해 렌즈가 움직이지요. 뷰파인더를 보면 초점이 맞았다는 초록색 불이 들어오고
노출계의 도트가 0에 위치한 것을 확인한 뒤 온누름하면 촬영이 되는 것이구요. 기본 측광법으로 촬영 할 땐 노출 측광 시의 구도를 변경하면 안되요. 구도를 변경하면 노출이 바뀌게 되니까요. 노출은 그대로 하며 구도만 바꾸고 싶을 땐 노출 고정을 하시면 되요.

 

노출 고정이란 원하는 피사체를 중심으로 노출을 측광한 후 카메라의 노출 고정버튼(*)을 누른 후 다시 원하는 구도를 잡아 촬영하는 방법을 말하며 측광 따로 구도 따로의 방식인것이지요. 예를 들어 꽃 한송이를 촬영하고 싶은데 구도는 꽃을 우측 하단에 높고 나머지 공간을 비워두고 싶다면 우선 꽃을 뷰파인더의 중앙에 놓고 노출 측광(스폿측광이나 부분측광)한 후 노출 고정 버튼(*)을 누른 후 손을 떼고 원하는 구도를 잡은 다음 셔터 버튼을 온누름하면 노출은 꽃에 맞고 구도는 원하는 대로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그런데 기본 측광법은 카메라의 측광모드가 평가측광모드이고 순광 하에서의 촬영이며 화면의 전체적인 콘트라스트가 강하지 않을 때 적합한 방식이라는 거...알고 계셔야 합니당.
뭔말인지 아시죵?


그럼 뭐 다른 방법도 있나구요? 고럼요!


근접 측광법

 

근접 측광이란 피사체에 근접한 상태에서 노출을 측정하는 것을 말합니다. 여기서 피사체란 화면 상 자신이 묘사하고자 하는 주제에 해당하는 피사체(주피사체)를 의미하구요. 뭔말이냐구요? 그냥 노출 맞추고 싶은 넘에게 다가가 직접 그 넘 노출 측정한 뒤 찍는거란 말이예요. 그러면 내가 원하는 넘에게 지대로 노출 맞는 사진이 되지 않겠어요?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검은 담을 배경으로 뽀샤시 화장한 얼굴의 웬디를 촬영한다고 가정하자구요, 기본 측광법으로 촬영하면 검은 담의 영향으로 전체적인 노출은 증가되어 웬디의 얼굴이 노출 과다로 귀신처럼 나올 것임을 아마 여러분들은 짐작하실 것입니다. 뭔소리냐구요? ㅎㅎㅎ 알면서...모르셔도 괜찮습니다. 나중에 다시 자세히 설명할 기회가 있을 것입니다.


각설하고 기본 측광법은 화면의 전체적인 콘트라스트가 강하지 않을 때 적합한 방식이라는 거 말씀드렸지요? 그러기에 지금과 같은 상황에선 웬디의 얼굴이 적정 노출이 되어야 하기에 기본 측광법은 어울리지 않지요. 자! 그럼 어찌하면 될까요? 그렇지요. 용기내어 다가서는 것입니다. 어디로? 웬디의 얼굴로! 웬디의 얼굴이 뷰파인더의 2/3 이상 차지 하는 거리까지 근접하여 측광하고 다시 구도를 잡아 그 측광값으로 촬영을 하면 웬디의 얼굴이 적정 노출되는 사진을 얻을 수 있지 않겠어요? 근데 웬디에게 다가 갔다가 다시 촬영위치로 돌아와 구도를 잡으면 노출이 변할 텐데 어떻게 하냐구요? 이미 배웠잖아요! 노출 고정을 이용하거나 근접 노출 값을 기억했다가 수동 노출 모드로 전환하여 그 값을 입력한 후 촬영하면 되는 거지요.

 

근접 측광시 노출 모드는 스폿측광이나 중앙 중점 평균 측광 모드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정리해보면, 근접 측광법은 주피사체와 배경의 밝기가 현저하게 다를 경우(역광처럼) 위력을 발휘하는 방법이며 주피사체의 크기가 작아도 얼마든지 휼륭히 적정 노출을 시킬 수 있는 비장의 무기라는 거...잘 활용해 보삼!

 

참! 주의할 점은 주피사체를 화면의 2/3이상을 차지하는 거리까지 근접해서 측광할 것! 이때 그 거리가 최단초점거리 이내여서 주피사체에 초점이 맞지 않으면 어쩌나 걱정하시는 분 계실 텐데...걱정마삼! 측광과 초점은 아무 상관없으니....
그런데 근접 측광을 했다고 과연 항상 정확한 적정노출이 나올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주피사체가 너무 밝거나 너무 어두운 톤이면 그 자체로 오버되거나 부족한 노출로 읽히게 되니까요. 그래서 노출 보정이란 것이 필요합니다. 그건 나중에....ㅎㅎㅎ


대체 측광법

 

그런데 정작 주피사체에 다가갈 수 없는 상황에서는 어떻하냐구요? 걱정마삼! 이런 상황에서는 대체 측광법을 이용하면 됩니다. 꿩대신 닭! 뭔말이냐구요? 주피사체와 비슷한 밝기의 대용물을 주변에서 찾아 근접 측광하여 그 값으로 촬영하는 방법을 말합니다. 아주 유용한 방법이니 꼭 기억하세요.

 

가장 좋은 대용품은 18% 그레이 카드랍니다. 고거이 뭐냐구요?


이제 카메라의 자동노출 시스템에는 어떤 기준이 있고 노출을 그 기준에 맞추기 위해 이상한 짓도 서슴치 않는다는 것을 눈치채셨을 것입니다. 앞서 18% 중간 회색 이야기를 잠깐 했었는데 이제 본격적으로 이것에 대해 파헤쳐 볼까요? 이걸 이해하시면 노출 공부는 다한 거나 마찬가지예요.


약 90여년전 Ansel Adams와 Fred Archer라는 사람이 존(zone)시스템이란걸 만들었답니다. 존시스템은 노출에서 인화까지의 톤을 예상하고 찍을 수 있도록 만든 시스템인데요. 빛이 닿지않는 검정색(0)부터 제일 밝은 흰색(9)까지 10개로 나누어 놓고 존시스템이라고 이름까정 붙여 놓았다네요. 솔직히 저도 이 시스템을 만든 원리 등 이론적인 면은 관심도 없고 잘 알지도 못해용...그러나 한번 잘 읽어보세용. 그리고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은 노출이란 밝고 어둠에 관한 것이지 색상에 관한 것이 아니라는 것.....색상은 이차적인 문제이고....즉, 흑백사진을 생각하며 노출을 공부해야 한다는 것....

 

존(zone)시스템

 

 

0 완벽한 검정: 인화지가 표현할 수 있는 최고의 검정색

1 검정: 미량의 톤 차이가 있긴 하지만 질감은 느껴지지 않음

2 아주 어두운 회색: 짙은 그늘, 검은색 가운데에서 간신히 질감 감지

3 어두운 회색: 그늘 속에서 디테일과 질감이 완전히 나타난 검은 옷

4 약간 어두운 회색: 암녹색 나뭇잎, 간접조명 아래 매우 검은색 피부, 짙은 그늘 아래의 흰색 피부

5 18% 반사율의 중간 회색: 갈색이나 검은색 피부, 청바지

6 약간 밝은 회색: 보통의 흰색피부, 그늘진 곳의 눈(snow)

7 밝은 회색: 푸른 하늘, 측면광을 받고 있는 눈 이나 모래

8 가장 밝은 회색: 밝은 시멘트, 안개 낀 밝은 하늘, 흰 눈

9 흰색: 질감이 나타나지 않는 하이라이트 부분

 

각각의 존은 1stop씩 차이나게 이루어집니다. 1스톱이란 개념 아시지요? 1스톱은 빛의 양이 2배씩 변화되는 간격을 의미한다는 것! 셔터속도, 조리개, ISO, 노출보정 등 모든조건에서 말입니다.


이렇게 만들어놓고 보니 정가운데 위치한 5번존은 중간 회색은 너무 밝지도 너무 어둡지도 않아서 질감을 나타내기가 가장 좋은 색이 되고 이러한 빛을 측정해보니 18%반사율을 가지는 회색이더라 이거죠. 그래서 카메라 노출계의 적정 노출의 기준을 18% 반사율을 갖는 빛으로 설정하게 되었고 자동노출은 렌즈를 통해 18% 의 반사율의 갖는 빛 만큼 만 들어오도록 조리개와 셔텨 속도를 조절하는 것을 의미하게 된것입니다.

그레이 카드는 5번 존 즉, 18% 반사율의 중간 회색을 정확하게 구현한 카드이구요.

이걸 찍으려는 대상의 옆에다 두고 측광을 하면 정확히 반사율 18%인 대상에서 반사되는 빛을 카메라가 측광하게 되는거니까 당연히 정확한 노출이 구해지겠죠?
물론 평가 측광 방식이라면 그레이카드를 화면 가득 채워야하니 스팟측광으로 해당범위에 쏙 들어오게하면 편할테고....

그레이 카드를 사용할 땐 피사체와 주광, 그리고 카메라와의 위치를 잘 살펴봐야해요. 그레이카드를 수직방향과 수평방향으로 카메라와 주광원 사이의 각의 1/3지점을 향하도록 놓고 측정할 때 가장 정확한 노출값을 얻을 수 있다는 말씀....

 

그런데 요건 최근에 알려진 사실인데 여러분들만 알고 계세요...사실 과학적인 연구 결과 중간 톤이 18% 반사율이 아니라 13% 반사율은 갖는 다네요...그래서 18% 그레이 카드를 이용한 대체 측광시에는 노출을 반단계(+0.5 보정) 증가시켜야 한다는 거....그치만 피사체가 지나치게 밝은 경우(흰색 꽃, 설경 등)에는 반 단계(-0.5 보정)줄이고 지나치게 어둡거나 검은색이면 한 단계 증가시키는 것이 좋다네요.

 

그레이카드가 없을 경우엔 대신 보통 사람 손바닥을 사용하면 되요.그런데 손바닥의 반사율이 약 36%정도라서 측광한 다음에 1stop정도 노출을 낮추면 비교적 정확하다고 합니다.

 

존시스템 이야기가 나왔으니 내친김에 노출 보정까지 가볼까요?


노출 보정

 

앞선 강의에서 종종 노출 보정이란 말이 나왔지요. 기억을 더듬어 보세요. 언제 노출보정이란 말이 나왔었는지...방금 전에도 했었는데...그것이 생각나신다면 이미 노출 보정이 무엇인지 반쯤은 알고 계신 것이네요.

노출 보정이란 뜻은 노출계나 카메라가 측광한 노출 수치대로 촬영하는 것이 아니라, 이를 부족 또는 과다로 간주하여 가감(-, +)하면서 촬영하는 방법을 말해요. 이해되세요? 카메라가 측정한 노출이 맘에 들지 않거나 특수한 상황이어서 내맘대로 더하거나 뺀다는 것이예요.

 

노출 보정은 카메라 노출 강의의 화룡점정이며, 앞서 강의한 노출에 대한 모든 내용들 즉, 기본을 모르면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고런 금쪽 같은 넘이거든요. 그리고 노출 보정을 잘해야만 이제 사진 좀 찍는다는 소리를 듣고 할 수도 있는 것이예요.

 

그럼 왜 노출 보정이 필요한가? 그냥 카메라가 시키는 대로 하면되지....ㅎㅎㅎ
앞의 강의들에서 대충 설명했기에 어렴풋이 나마 알고 계시겠지만, 다시 한번 설명 할께요.

두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는 카메라가 지시한 노출이 100% 정확할 순 없기 때문이예요. 대체로 중간 톤에 맞는 색상과 적절한 빛 세기에서는 거의 정확하다고 할 수 있지요. 그렇지만 극단적으로 톤의 차이가 있거나 밝고 어두움의 차이가 있는 경우에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카메라의 노출체계가 18% 반사율을 기준으로 적정 노출을 산출하기 때문에 노출과다 혹은 노출 부족 현상이 발생하거든요.(흰색을 촬영하면 보다 어두운 회색빛 감도는 흰색으로, 검은 색을 촬영하면 보다 밝은 회색 톤으로)

 

두번째는 촬영자의 의도입니다. 카메라가 지시한 노출로 찍어보니 좀 더 어두운 분위기가 어울릴 것 같다면 노출을 보정해야 하겠지요?

 

일반적으로 노출 보정이 필요한 상황들을 정리해 드릴께요.

 

노출 증가시켜야 되는 상황들(+ 보정): 화면을 구성하는 피사체들이 전반적으로 밝은 톤이거나 빛이 강한 경우

(대개 +1 ~ + 1.5 정도)

1.하늘이나 설경을 배경으로 한 인물
2.해변의 눈부신 파도와 백사장에서 노는 아이
3.화면의 2/3가 눈부신 밝은 하늘이나 바다 들어가는 풍경
4.화면안에 태양이 들어오는 풍경
5.역광에서의 인물묘사, 풍경사진, 실루엣사진
6.흰색의 피사체(흰 꽃,설경 등)


노출 감소시켜야하는 상황들(- 보정): 화면을 구성하는 피사체들이 전반적으로 어두운 톤이거나 빛이 약한 경우

(대개 -1 ~ -1.5 정도)

1.어둡고 넓은 무대에서 조명을 받고 있는 공연자
2.어두운 숲을 배경으로 한 인물
3.어두운 그늘을 배경으로 한 일광하의 인물이나 꽃
4.짙은 색의 꽃이나 옷을 입은 사람
5.검푸른 바다, 먹구름이 잔뜩 낀 하늘
6.검정색의 피사체

 

위 상황들은 반드시 노출보정을 해야만 하는 상황들을 요약해 본거예요...즉, 화면 상 극단적인 콘트라스트의 차가 나는 피사체들이 있는 상황인 거죠. 우리가 일반적으로 풍경사진을 찍거나 스냅사진을 찍을 경우엔 노출보정이 필요없는 경우가 많아요. 그러니까 노출 보정에 대한 강박에 시달릴 필요는 없다는 거죠. 다만 항상 염두에 두고 촬영 상황을 잘 분석하라는 거죠.

하는 방법? 하는 방법..... 뭘? 본능 아닌가????? ㅋㅋㅋ 19금!


카메라에 보시면 노출 보정 장치가 있어요. 일반적으로 DSLR은 도트식인데 바디 뒷면이나 셔텨근처의 다이얼을 돌려 화면 또는 뷰파인더의 노출지시계의 도트가 - 또는 + 쪽으로 한칸씩 이동도록 하는 방식이구요. 대개는 1/3씩 조절하도록 되어 있어요. 보정은 + 또는 - 1 정도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상황에 따라 더 가감하셔도 됩니다.

 

근데 의문스럽지 않으세요? 조리개나 셔터 속도를 직접 조절하여 보정하면 되지 왜 이런 장치가 필요한가?

수동노출로 촬영할 땐 적정 노출 값에서 직접 조리개나 셔터스피드를 가감하여 노출보정을 하면 되지만, 자동노출시에는 조리개나 셔터 속도를 변경하여도 카메라가 항상 적정 노출을 맞추니까 별도의 장치가 필요한 거랍니다. 뭔말인지 아시죠?


어떠세요? 오늘은 자동노출 측정시 즉, 일반적인 자동카메라 사용 시, 카메라가 하는 일, 촬영자가 해야 하는 일들에 대해 알아봤잖아요. 이제 뭔가 배우는 느낌이 팍팍 드시나요? ㅎㅎㅎ

근데 뭐 별거 없죠? 이미 다 알고 있던 내용들이고...ㅋㅋㅋ
그렇다면 그냥 했던 행동들인데 그 안에 그런 것들이 담겨 있었구나 정도로 생각해 주시면 될 것 같네요....ㅎㅎㅎ

 

지금까지 우리는 카메라, 렌즈, 노출의 일반적 원리 그리고 수동 노출과 자동 노출의 특징과 차이점, 그리고 그 이용방법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더불어 초점 고정, 노출 고정, 그레이 카드, 그리고 카메라가 18% 반사율을 갖는 중간 회색톤을 좋아한다는 것도 알았습니다. 그래서 노출 보정이라는고급기술도 배웠습니다.

 

지금까지 말씀드린 내용은 매우 중요하며 반드시 알아야 할 것들입니다.

 

모든 준비는 끝났네요. 사진을 찍기 위해 알아야 할 기본적인 개념들에 대해 하드웨어적 측면으로는....

 

다음 시간부터는 사진속에 이야기를 담는 방법에 대해 알아볼까 합니다. 궁금하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