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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적봉-스키 슬로프로 하산길

orius 2013. 5. 13. 15:40

 

오수자굴을 거쳐 중봉에 오르니 그제서야 인기척이 있다

그러나 반가움 보다는 오히려 나만이 누렸던 달콤한 정적이 깨진다는 생각에

그리 유쾌하지는 않은 기분으로 햇살과 바람을 즐기고 있었다..

 

 

어림잡아 해발 고도 1000m쯤 까지 신록이 올라오고 있었고

그 이상은 아직도 황량한 초봄의 산이다.

1300-1400m 위에 있는 진달래도 아직은 동면 중이나

부지런히 깨우는 햇살과 바람의 간섭이라면 1주일 뒤에는 기지개를 켤 것 같다..

 

 

곁에서 그 산하에 넋을 잃고 퍼졌다가 눈이 마주친 산꾼이 있었다..

어..?. 너..?!?!

친구가 혼자 올라와 산을 즐기고 있었다.

 

 

중봉 데크에 퍼질러 앉아 먹을 것, 마실 것 나누어 먹으며 한담을 나누고는

가는 방향이 달라 헤어지는데 친구가 나의 길로 따라 나섰다.

그에게는 왔던 길을 되돌아가는 길인데도..

 

산도 좋지만 산에서 친구가 더 좋다는 그의 지론에

아까운 시간을 벌어 그 산에 와서 산을 포기하고 친구를 좇는다는 그를 보며

잠시 멋진 생각에 빠져들었다..

 

 

아름다운 동행이 이어졌다..

 

 모데미풀

 

 

 

 

 

 

꿩의바람

 

 

 

 

쉬어가는 구름 한 점..

 

                       고목나무 가지 위에 걸터앉은 구름

 

아직도 잔설이..

 

 

늦게까지 남아있는 눈에 생명을 불어넣어 주다..

 

 

 

돌아오는 겨울에 만나자..빠이..

 

 

 

 

수줍은 진달래가 하늘을 그리워하다..

 

 

두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