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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통신 0731'13

orius 2013. 7. 31. 14:20

바깥 날씨를 보면 후텁지근한데다가, 햇살이 들었다가도,

갑자기 컴컴해지며 비가 한 줄금씩 쏟아져 별로 유쾌하지가 않은 날이다.

 

올 여름에 기상도가 만들어 놓은 날씨는 특이하다.

 

중북부지방에는 한 달이 넘게 비가 쏟아지는데

제주에 사는 친구한테서는 가뭄과 무더위로 죽겠다고 연락이 온다.

올 해 대전지역에는 비 다운 여름 장마비가 오지 않아 대청호나 인근 저수지가 바짝 말라있고

그렇다고 남부지역만큼 열대야에 시달리는 편은 아니라서 가끔은 이곳 계룡산을 두른

대전지역이 무해무덕하여 살만한 곳이 아닌가 생각되기도 한다.

 

아침 산책을 나갔는데 이른 아침이라서 그런지 앞에서 불어오는 맞바람이 시원하였다.

길섶의 들풀들도 좋은 자연적인 조건탓인지 무성하게 자라 작고 귀여운 형형색색의

꽃들을 하나, 둘씩 매달고 바람에 한들거리며 여유를 부리고 있었다.

 

그러나 해마다 이맘 때면 걱정인 것은 저렇게 생명을 유지하며 귀여움을 떨고 있는데

잡초라고 일부러 품을 들여 길 양 옆을 따라 싸악 밀어버릴 때가 됐다는 점이다..

 

물론 해충 걱정도 되고 싹 밀어버리면 깨끗하게 보일지는 몰라도

저들의 생명력과 아름다움은 왜 눈에 보이지 않고 간과를 하는 지 애석할 뿐이다.

 

그런 불편한 인간들의 간섭에도 해마다 이렇게 찾아와주니 참 강인하고, 또 고마운 들풀들이다..

 

어느새 7월 마지막 날..

달력을 보니 벌써 다음 주에 입추가 기다리고 있다.

세월은 한 치의 해찰도 없이 잘 흘러가고 있다..

 

벌노랑이

 

실새삼

이 놈들은 잎이 다 퇴화되어 없고, 다른 식물들에 뿌리를 내려 영양분을 빼앗아 먹으며 자라는 얌체같은 기생식물들이다.

 

개소시랑개비

 

 

기생초

 

패랭이꽃

 

박주가리

 

강아지풀

 

달맞이꽃

 

패랭이꽃

 

수크령

 

 

범부채

 

천변의 달맞이꽃과 아침 식사중인 두루미

 

 

메꽃

 

맥문동

 

닭의장풀

 

 

석잠풀

 

애기메꽃

 

나무수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