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로키 트레킹8(Sentinel pass)
산꾼들이 일단 산에 가면 정해진 목표를 향해 묵묵히 오르는 것이 무언의 약속이 아닐까??
특별한 상황이 생기지 않는 한 뒤로 물러서는 일은 없다.
다리 근육, 심장, 폐, 뇌 모든 것들이 엄살을 피워도 눈은 늘 저 높은 곳에 있게 된다..
너른 설원이 지나자 Sentinel pass의 벽에 가까운 설벽이 기다리고 있었다.
고도 2611m, 좌측으로 Pinnacle Mt.이, 우측으로는 Mt.Temple이 있고 그 사이에 고개가 있는 셈이다.
아이젠을 준비하지 않아서 다소 미끄러웠지만, 쉬엄쉬엄 올랐다.
재영이가 일단 그만 가겠다고 했지만 주변 풍광이 너무 아름다워 이곳은 발로 하는 산행이 아니고
눈으로 하는 산행이 아니겠냐고 꼬셔 결국은 정상에 올랐다.
구석에 움츠려 있던 희열과 행복을 느끼는 DNA가 나의 의식보다 먼저 튀어나와 난리 부르스다..
날이 맑았으면 조망이 더 좋았으련만..욕심은 끝이 없는 법이다..
Ten Peaks 봉우리들이 운무에 가려져 있다..
Pinnacle Mt.
Sentinel pass가 앞을 가로막고 있다..
Minnestimma Lake와 Sentinel pass
가파른 Sentinel pass를 오르기 시작..
드디어 정상(2611m)
3명 밖에 안되어 우리와 짝을 맞춰 하산하려고 기다리는 캐나다인
재영이가 멋지게 몇 곡을 뽑았다..맑은 소리가 설산을 따라 퍼졌다..
하산 시작..
Western anemone
거의 다 내려오면 침엽수림 사이로 깨어난 Moraine Lake가 보이기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