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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로키 트레킹9(Moraine Lake)

orius 2013. 10. 8. 14:55

Sentinel pass를 내려오면 Moraine Lake가 펼쳐져 있다.

멋들어진 Ten Peaks 열 봉우리와 하늘을 찌를 듯한 침엽수들을 가득 담고도 넉넉해 보이는

옥색물 담겨져 있는 모레인 호수를 보는 순간은 영원히 잊지못할 충격이 될 것이다.

 

이를 보면 우리나라의 계곡의 자그마한 담이나 소를 보고 명경지수라 칭하며 감탄하던 것들이

무색해지고 과장이 아니었던가 반문을 하게 될 수 밖에 없다.

 

물빛의 농담으로 보면 루이스 호수나 에메랄드 호수 보다 더 강한 인상을 주고 있었다.

우리나라에서는 이 보다 훨씬 더 자그마한 산천경개들만 가지고도 수 많은 시, 문학, 그림, 노래들이

나온 것을 보면 이들보다 우리 민족이 얼마나 더 소박하고 아름다운 심성을 지닌 것인가를 알게 된다..

 

색은 빛의 고통이라 했거늘..

역설적이지만 너무 아름다운 것도 결국은 고통이 되느니...

 

 

 

 

모레인 호수로 내려가 물도 만져보고 수제비 뜨기도 하고..

호수에서 올려다보는 Ten Peaks도 웅장한 포스가 느껴진다.. 

 

 

 

 

                            캐나다에서 오래 살아서인지 점심도 간단한 웨스턴 스타일..

 

우리는 얼큰하고 짭짤한 뜨건 국물이 있는 컵라면..

 

 

 

 

 

 

 

 

 

 

 

 

 

 

                           모레인 뷰 포인트에..

 

 

짜-자-잔...    으~~~~~~~~~~~악~~~~~~~~~~~!!!  이 럴 럴 럴 수 가 가 가......

 

말도 안돼.. 이걸 어떻게 줏어 담으라고...말이 되는 소리를 해야지....

 

 

 

 

 

 

 

 

 

호수의 관건은 햇살인데 적당한 햇살로 호수의 색감을 완전하게 느낄 수 있었다.

캐나다 친구가 농담으로 산행 전에 우리한테 산에 전화를 해놓겠다고 했는데..

모든 게 다 척척 맞아 떨어지니 고마울 수밖에 없다..

 

 

 

 

 

 

 

 

 

 

 

 

 

 

 

 

 

 

 

 

 

 

 

 

 

 

 

 

 

 

이 호숫물을 담아다가 쫄이면 비취나 에메랄드 보석이 될까??

 

 

 

나가는 발걸음에 아쉬움이 없다..배 터지게 먹고 마셔댔으니.. 아듀..

 

떠나기 전 레이크 루이스 빌리지로 나와 향긋한 커피를 마시며 루이스 호수와 모레인 호수의 여운을 반추..

 

 

 

 

 

 

 

 

 

 

                               

 

2일간 즐거움을 주던 레이크 루이스 호수 주변의 Mt. Fair View, Beehive

 

 

 

 

Mt. Temple

 

 

 

 

 

 

Lake O'hara를 향하여 가는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