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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대산 소금강 무릉계곡2

orius 2013. 10. 21. 22:49

대개 가을 단풍들 무렵이면 갈수기에 들어 계곡에 수량이 많이 줄게 된다.

그런데 이번에는 곱게 물든 단풍을 시샘이라도 하는 듯, 때론 소리를 지르기도 하고,

때로는 비단처럼 치마폭을 활짝 드리우고 단풍으로부터 시선을 빼앗고 있었다..

 

불타는 듯한 계곡, 흥분된 가슴을 진정시켜 주려는 듯 계곡수가 여름 장마 때 처럼 시원하게 흐르고 있었다..

기암의 깊은 계곡, 고운 단풍, 많은 수량의 높고 낮은 갖가지 폭포들이 하모니를 이루며 주연 역할을 하고 있고

파란 하늘과 맑은 햇살, 기세등등한 소나무들은 주연 뺨치는 조연들이었다..

 

가다서다를 반복하며 절경 앞에서 잠시나마 세상 온갖 시름 다 잊고

무아지경에 빠진 다는 것만큼 행복한 순간도 없으리라..

 

반면에 오욕칠정의 욕망으로 가득찬 인간이 대자연 앞에 와서

무아지경에 빠져 모든 시름을 잊고 선한 척하는 인간들을 보고 조물주는 뭐라고 할까??

잠시 짬을 내어 그런 순간이라도 가지니 기특하다고 할까??

아니면 우습다고 할까?

 

아무 생각없이 사는 내가 이런 생각을 주절거리는 걸 보면

역시 가을은 사색의 계절인가 보다..

 

 

 

                            이곳을 왜 소금강이라 하는지 이해가 되기 시작 하는 곳..

 

 

 

 

 

 

 

 

 

 

 

 

 

 

 

 

 

 

 

 

 

                            암벽 중간에 뻥 뚫린 구멍 사이로 햇살이 빠져 나오고 있다..

 

 

 

 

 

 

 

 

보석 같은 작살나무 열매

 

 

                            물, 바위들과 단풍의 대화..

 

 

 

 

 

 

 

 

 

 

 

 

 

 

 

 

 

 

 

 

 

 

 

                            구룡폭포에서...

 

 

 

 

 

 

 

 

 

 

 

 

 

 

 

 

 

 

 

 

 

 

 

                            바위 위에 핀 가을꽃..

 

 

                            구절초

 

작살나무

 

 

흘러가는 물들의 수다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