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덕유산의 가을..
orius
2013. 10. 25. 11:56
가을은 한 해의 마무리이자 또 다른 시작을 위한 준비이다..
햇살과 바람에 순응하며 한 해를 만들어 왔다면
이제는 또 다른 시련인 추위와 바람에 순응과 적응을 하지 않으면 안된다.
어느 것은 두터운 피복을 새로 준비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적응하기 위하여 옷을 벗는다.
인간의 행동양식과는 사뭇 달라 경이롭게 보이고
옷을 벗는 과정도 인간과 달리 너무 아름답다..
옷을 벗고 있는 틈 사이로 새빨갛게 보이는 열매들이
눈이 부시게 도발적이고 선정적인 느낌이다..
저 고사목은 혹한과 바람을 느긋하게 즐기는 수도사 같다..
수리취의 고독..
파스텔톤으로 물든 활엽수들의 품.. 덕유..
마가목 열매들..
주목 열매
분취
중봉 가는 길..
처녀치마 씨방..
주렁주렁 열린 노박덩굴 열매들이 꽃보다 아름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