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겨울 찾아온 덕유산1

orius 2013. 11. 20. 13:46

하늘이 음산하고, 바람이 차갑게 느껴져 날이 갑자기 추어진 느낌이다.

원래 추워질 때도 되었건만 그 동안 포근했던 날씨에 몸이 편했던 것이다.

앞 화단에 아직 듬성듬성 달려있는 고운 단풍잎들을 제외하면 

빈 공간을 제 세상인 양 누비는 을씨년스런 바람과

그 바람따라 이리저리 날리는 낙엽들이 답답해 좀이 쑤시는 몸을 방 안에 가두려 한다..

 

궁즉통이라 했던가?!?!

 

이리 추우면 저 높은 덕유산 위에는 얼마나 추울까??

하지만 상고대가 멋들어지게 피어 있을텐데..

겨울 맞으러 가볼까??

방안에 있자고 하기 시작하면 하루라는 게 무용지물이 될 수도 있으렸다..

연이어 꼬리를 무는 상상의 나래...

결국은 좋다!! 가자!!

 

생각지도 않은 환상의 설세계...

진정한 이번 겨울이 시작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