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친구들과 덕유산 산행

orius 2013. 12. 27. 14:23

요즘 모 등산 장비 회사의 광고 카피에

'우리들의 겨울은 밖에 있다'라는 걸 보고

참 기발하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우리들의 겨울이 밖에 있다는 말을

산이나 아웃도어, 혹은 추위를 싫어하는 사람들이야

수긍하기 어려울 수도 있겠지만

우리들 같은 산꾼들에게는 적절한 멘트인 듯하다..

 

추운 날 찬바람 불어대고, 게다가 눈보라까지 괴롭힌다면

그말에 산꾼들이 선뜻 동의하기는 어려울 것이지만,

이렇게 눈이 많이 쌓인 설원 위에 포근한 햇살 쏟아지고,

장쾌한 대하드라마 같은 조망이 펼쳐져있는 날,

친구들과 껄껄..낄낄거리며 산을 오르내린다면

정녕 우리들의 겨울은 밖에 있었다고 힘주어 말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