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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OB 산악회 송년산행(계룡산에서)2
orius
2013. 12. 30. 14:26
정초에 알차게 계획을 했던 한 해가 허공에 부서져 없어지고
했던 계획들은 구렁이 담 넘어 가듯 숨어버린다..
그렇게 한 해가 지나간다..
산은 늘 같은 산인데
정초, 송년에는 오르며 걷는 느낌이 다르니
산은 내 마음을 알고 희노애락을 다 받아주고 있는 것이다...
세상 살면서 바라는 소망이야 다 비슷비슷해서
별반 크게 다르지는 않을 것이다.
다 먹고 사는 문제인데, 욕망이라는 헛 것에 지배된 지금 사회는
언젠가부터 뒤도, 좌, 우도 돌아보지 않고 오로지
앞만 보고 오르는 세상이 되어버렸다.
가다가 뒤에 쳐진 사람에게 위로의 한 마디, 쵸콜렛 1개 나누어 주며..
위로 향했던 시선을 좌, 우로 내려보면 시야가 얼마나 자연스럽고
아름다운 세상인지 알게 되는데..
흰눈을 뒤집어 쓰고 동안거에 들어간 계룡산은 말이 없으나
고운 자태를 흘리며 지친 속인들을 위로해주고 있다..
내년에는 더 여유있고, 행복한 마음으로 계룡산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해보자..
연천봉 아래 등운암에서 본 쌀개능선, 천황봉..
관음봉에서 본 자연성릉과 삼불봉..
관음봉에서 본 쌀개능선
쌀개능선, 천황봉에서 뻗어내려온 능선들..
천황봉-관음봉-문필봉-연천봉
삼불봉
남매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