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여름의 추억1(인월암-칠봉-향적봉)
여기 올 겨울은 아직까지는 예년에 비해서도 그렇고, 예상보다도 추위가 덜한 편이다.
극지방의 차가운 공기를 막아주던 편서풍인 젯트기류가 약화되어
Polar Vortex(북극 소용돌이)가 미국 동북부 지방까지 밀려 내려와
마치 영화 'Tomorrow'를 연상케하는 강추위가 자연, 도심을 폭설로 뒤덮고,
세상을 꽁꽁 얼려놓았다.
말이 그렇지 영하 25도부터 50도라 하면 인간이 살 수 있는 환경을
이미 지나친 것이고, 이것이 올 한 해의 이상 기온으로 그치고 말 것인가
자못 궁금한 것을 넘어 두려운 생각까지 든다.
오늘 우리나라도 그간 포근했던 날씨를 뒤로 하고 한파 주의보가 내려졌다.
영하 9도라 하나 햇살이 화창하고 바람이 없는 것을 보면 이것은
애교스럽고 장난에 불과한 것이지만 노약자나 가난한 사람들에게는
이 또한 힘에 부칠 것이다.
문득 정리되지 않은 지난 여름의 사진첩을 들여다보게 되었다.
진초록의 산하와 활짝 피었던 들꽃들,
땀을 방울방울 맺게 하는 따가운 햇살과 더위..
소름 돋게하던 산들 바람에 즐거워하던 그늘의 여유..
세상사란 것이 한 치 앞을 볼 수 없는 불확실성의 나날들이지만
지금 벌어지고 있는 발 아래 앞만 보고 사는 것보다
눈을 들어 전, 후, 좌, 우를 돌아보면
때론 불행도, 아픔도, 힘든 것들도 모두 잊을 수 있고, 이겨낼 수 있을 것이다..
마타리
마거릿
참취
원추리
톱풀
엉겅퀴
참좁쌀풀
민들레
참취
말나리
왕괴불나무?
동자꽃
물레나물
어수리
모시대
짚신나물
종덩굴
노랑물봉선
토현삼
마거릿
우두산
가야산
멀리 지리산 연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