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아산꽃식물원에서 2

orius 2014. 1. 27. 15:42

한겨울 식물원 나들이는 기분을 좋게 한다.

 

초목들이 다 겨울잠을 자는 계절이라 밖은 칙칙하고,

또 겨울 추위가 사람들의 몸과 마음을 움츠러들게 한다.

겨울에는 아주 좋은 일이 아니거나, 함박눈이라도 소담스럽게 쌓이지 않으면

몸을 활짝 벌리고 크게 웃을 일도 별로 없는 계절이다.

 

그런 계절에

식물원으로 들어가면 훈훈함과 몸과 옷 구석구석까지 스며드는 고운 향이 있고

무엇보다도 형형색색의 곱고 밝은 색깔의 활짝 핀 꽃들이 있어서 좋다.

 

꽃을 보고 찡그리거나 기분 나빠하는 사람들은 없다.

꽃들 앞에서 불행을 반추해내거나 절망하는 사람도 없을 것이다.

추운 겨울을 이겨내고 피워낸 꽃을 보며 희망을 꿈꾸게 되고

아름다운 꽃모양과 색깔, 향을 느끼며 아름다운 세상을 생각하게 해준다.

 

우리가 꽃을 보며 아름답고 예쁘다고 사랑을 해주면

저 여린 꽃들의 웃음도 더 커져 세상은 더 밝아지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