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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따라..산길따라..3
orius
2014. 4. 1. 15:49
그간 산을 올랐으되 숲을 보지 못했고..
숲을 보았으되 나무와 들풀을 보지 못했고
또 작은 들꽃이나 나무가지, 돌멩이나 계류 흐르는 소리를 알려고 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눈과 마음은 늘 저 높은 곳을 향하여 발걸음을 채근하였고
높은 곳에 올라서는 늘 산을 이기고 정복하였다고 우쭐거렸다..
늦게나마 나의 짧은 식견과 얕은 안목을 깨닫도록 알려준
초목들과 들꽃들에게 감사를 드려야 겠다..
산의 작은 미물까지도 사랑하지 않고는
산을 올랐다고 말을 할 자격이 없는 것이다..
꿩의바람
올괴불나무
흰털괭이눈
달래
피나물
봄맞이꽃
외계인?
산자고
남산제비꽃
진달래
짜개봉, 천등산
산객의 발길을 붙잡는 월성봉 능선의 빈 의자..
광대나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