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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통신 0403'14
orius
2014. 4. 3. 17:57
이번 봄은 꽃들의 무자비한 공습과 물밀 듯 밀려오는 화해전술에
우리들의 방어전선은 속절없이 무너져 내리고 있는 듯 하다..
봄의 꽃들이 꽃샘 추위의 파고를 따라서 오다서다를 반복하며
서서히, 그리고 차례차례 와야 그들의 맛을 하나씩 음미를 해 볼텐데
이렇게 한꺼번에 들이닥치게 되면 겁도 나고, 질리기도 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급체, 소화불량에 걸릴만도 하다.
이상고온 현상이 이번 한 해만의 특별한 경험으로 끝나길 빌며
너무 빨리 왔다가 가게 될 봄을 맞아 아쉬움과 우려 속에
아침 산책길을 걷는다..
일찍 만개한 벚꽃길..
단단한 시멘트를 뚫고 어떻게 싹을 피워 올렸을까?!?!
꽃마리가 담벼락에 붙어 세상을 엿보다..
제비꽃
꽃다지와 냉이
목련
자목련
할미꽃
늘어진 벚꽃
수도산의 벚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