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덕유산의 봄..
orius
2014. 4. 18. 17:58
산의 높은 고도를 넘어가는데 있어서는 계절은 나보다 더디고 느리다.
내가 덕유산을 오르는데 2-3시간이면 넉넉하지만
계절은 빠른 것 같아도 한참 느리니 말이다.
아랫녁은 완연한 봄이지만
구천동 계곡을 거슬러 오르면 봄의 색깔들이 서서히 옅어지고
어느 높이에 올라서면 그 봄의 색감이 아직 도달을 하지 않았음을 느낄 수 있어
계절의 더딘 발걸음을 눈으로 생생하게 느낄 수가 있다.
아마도 수평으로 내달으는 세월은 활시위를 떠난 화살처럼 빠른 듯 하나
한 발, 한 발 수직의 고도를 오르내리는 속도에서는 내 발걸음이 빠른 듯 하니
좀 발걸음이 가벼워진다..
봄의 전령인 신록이 높은 덕유 정상끼지 오르기에는 벅찬 것일까?!?
겨울의 흔적이 잔설로 남아 아직도 봄바람의 눈치를 보고 있다..
금낭화
동의나물
구천동 계곡의 진달래
봄 햇살 가득한 백련사
흰털제비꽃
민들레
계단
겨우살이와 진달래
박새
산괭이눈
원추리
설천봉 슬로프의 잔설
구천동 계곡의 벚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