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비오는 날 구천동 계곡...2
orius
2014. 4. 30. 16:02
혹시 아리따운 처자가 비를 흠뻑 적시면 몰라도
인간들이나 동물들의 몸을 비로 적시면 추해 보이게 마련인데
꽃들이나 초목들이 비로 적시면 왜 이토록 아름답게 보일까?!?!
그들에게서 느낄 수 있는 깨끗함, 청초함, 영롱함, 신선감은
우리 일상에서는 전혀 찾아볼 수 없는 색다른 느낌이다.
비오는 날 움직이는 것을 싫어하는 아내가 호기심 반, 반 강요로
마지못해 동행을 하였으나, 이내 비 오는 깊은 숲속의 싱그러러움에 반해버렸다..
아내와 동행을 하고, 같은 마음, 같은 눈으로 바라보고,
같은 느낌으로 세상을 아름답게 본다는 것은 행복이다.
자주 그렇게 하지는 못하지만 잠깐씩 이런 여유를 즐길 수 있는 건강과
시간적인 여유가 있음에 감사해 해야겠다..
조용히 비가 내리는 숲속은 아름답고 행복한 세상이다..
산철쭉
천남성
매화말발도리
철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