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고, 볼품없고, 하찮아 보여도,
그들이 무리를 이루면 아름답게 보이는 경우가 많다.
요즘 천변에 기생초들이 무리를 지어 피어있는 모습이 장관이다.
몇 년전에는 하나, 둘씩 간간히 보이더니 몇 년 사이에
개체 수를 많이 늘린 모양이다.
거리를 두고 부는 저녁 바람에 몸을 싣고 하늘거리는 모습을 보노라면
마치 꽃바람이 일렁이는 것 같기도 하다.
이처럼 무리를 이루면 아름답기도 하고, 때로는강한 힘을 얻기도 하지만
요즘 여론이나 언론, 특히 인터넷이나 SNS 상에서 무리를 이루어
나와 생각, 환경, 하는 일이 다른 사람들을 무차별로 공격하고
차마 입에 담기조차 어려운 말이나 글로 쓰러뜨리는 것을 보면
우리 사회가 발전하기는 커녕 점점 더 저급한 사회로 빠져드는 것이 아닌가 걱정이 된다.
무리를 이루는것은 약자가 강한 힘에 맞서기 위해,
또는 어려운 일을 하기 위해서 그러는 것 아닌가?!?!
부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