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가를 즐기기 위해서 산으로 나갈 때면
언제부터인가 늘 카메라를 들고 나가는 버릇이 생겼다.
담배, 커피, 술 좋아하는 사람들 중독처럼
나에게 카메라는 그것들과 다름없는 중독인 셈이다.
마침 할 일 마치고 나니 시간이 어정쩡하여
금산에 있는 12폭포를 따라 올라 성봉까지
다녀오기로 하고 여유있게 집을 나섰는데....
도착하여 정리를 하고 떠나려하니 뭔가 허전하였고
그제서야 카메라를 집에서 가져오지 않은 것을 알게 되었다..
담배 좋아하는 사람이 담배를 가져오지 않은 심정이 이럴까?!?
뭔가에 정신이 팔리면 버릇처럼 들어있던 습관도
잊어버리니 당혹스럽기도 하고, 아쉽기도 하였다.
에이!! 하고 빨랑 포기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임을 터득한 터라
포기는 쉬웠는데 그래도 그게 그런가?!?!
아름다운 12폭포들을 그냥 지나치기가 쉬운 일이 아니었다.
이 없으면 잇몸이라고, 스마트폰으로 대충 찍었는데
요즘 폰카도 성능이 매우 좋아져서 덕분에 멋진 12폭포들을
담아올 수 있었다..
여기에 있는 폭포들은 옛 선인들의 시심이 담긴 이름을 지어 바위에 음각을 해 놓아 더 운치가 있다.
竹浦洞川폭포
晴雷
구지소유천 폭포를 노래한 시..
풍패(風佩)
고래폭포
鳴雪폭포
山鶴폭포
꽃창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