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12.13-민주지산의 설경2

orius 2014. 12. 15. 12:11

하루 종일 은백의 순수한 세계 속에서 내 마음 속을 새하얗게 물들이고

마음을 가다듬는 것만큼 색다르고 멋진 경험도 없을 것이다.

 

하얀 백지상태의 마음으로..

이세상을 아름답게 본다는 것..

시덥잖은 것들이 모두 양해가 되고 용서를 할 수 있다는 것..

나이를 먹어가면서 내 몸에 강한 자부심을 가질 수 있다는 것..

 

그래..

행복해..

모두 잘될꺼야..

내년에도 별일 없을꺼야..

아름다운 날들, 시절 앞에 작은 걱정들을 하면 무얼해?!?

그냥 즐기면 되는 거지..

 

내려와 주차장으로 가고 있는데 도로가에서 할머니가 그 찬바람을 맞아가며 먹거리들을 팔고 있었다.

보는 내가 갑자기 더 추워졌다..

춥지 않으세요?? 이 추위에 머하러 나오셨어요??

곶감 한 봉지 주세요..

 

주차장에 오니 남매가 호박씨와 해바라기씨를 까서 구운 것을 봉지에 넣어 팔려고

내려오는 산객들을 좇 다니고 있었다.

사실 산에서 보다 아랫녁 넓은 공터가 훨씬 더 추웠다.

자식들..남들은 따뜻한 방에서 공부나 게임을 한다고 두문불출인데 열심히 사는구나..

한 봉지씩 줘바..많이 팔아라..

 

순백의 산만큼 산 아래도 아름답게 본다면 나름 꽤나 아름다운 곳이다.

아름다운 날을 만들어준 민주지산과의 행복한 인연..

어찌 잊을 수 있으랴..

 

 

석기봉..

 

 

 

 

 

 

 

 

 

 

 

 

 

 

하얀 저 능선 위에 내 발자국을 남기러 가자..

 

 

 

 

 

 

 

 

멀리 뒤로 보이는 민주지산 정상..

 

 

 

 

 

 

 

 

 

 

 

 

 

 

 

 

 

 

 

 

 

 

 

 

 

 

 

 

 

 

 

 

 

 

 

 

 

 

석기봉이 점점 가까워 온다..

 

 

 

 

 

 

 

 

 

 

 

 

 

 

 

 

 

                         지나온 길은 점점 뒤로 길어지고 있고..

 

 

 

 

 

 

 

 

 

 

 

 

 

 

가까워진 삼도봉..

 

 

 

 

 

 

 

 

대덕산까지 백두대간 능선..

 

 

 

 

 

 

 

 

물한계곡 상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