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쑥불쑥 찾아오는 꽃샘추위가 애타게 기다리는 봄을 막아선다.
그래도 어차피 오고야 말 봄인데도 불구하고, 서성거리며 봄을 기다린다.
사람들은 앞에 난관이 있으면 해결될 때까지 기다리기도 하고, 피해가기도 하고, 포기하기도 한다.
또 어떤 사람들은 몸을 다치거나 목숨을 잃으면서까지 난관을 뚫고 나가려고 하기도 하고,
그래서 남보다 한 발 앞서 목표에 도달하여 승리자가 되어 사랑과 존경을 받기도 한다.
바람이 아직은 차갑다.
생강나무도 노란 꽃망울을 숨긴채 밖의 눈치를 보고 있는데
땅을 뚫고 올라온 몇몇의 노루귀들이 차가운 바람에 맞서고 있다.
더 사랑스럽고, 경이롭게 그들을 바라보게 된다.
쏟아지는 계류에서 봄의 느낌이 가득하다.
운지버섯
해맑은 노루귀들의 웃음..
사이좋은 노루귀와 너도바람꽃
너도바람꽃
현호색
유리산누에나방의 고치
버들강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