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일치기로 긴 거리 돌아오려면 사실 발길이 여유로운 것도 아닌데
살갗의 땀을 식혀주고 있는 선선한 산바람과 시원스런 먼 조망,
그리고 우거진 수림과 들꽃들이 만들어내는 싱그러움과 알듯 모를 듯한
은은한 향들로 피로감을 잊고 한 발, 한 발 나아가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게다가 이쪽 길은 산행 인파도 거의 없는 데다가 인공 구조물도 거의 없고,
원시림이 무성하여 아내와 두런거리며 산행을 하기에는 너무 아름다운 길이었다..
먼 세상을 바라보고 있는 물레나물
쥐오줌풀
둥근이질풀
배가 고픈 지, 아니면 사람들의 잔혹성을 모르는 지 우리들에게는 전혀 무신경인 나비..
싱싱한 여로
맑은 하늘괴 뭉게구름으로 천상의 세계를 걷는 듯한 능선길
국망봉으로..
개구릿대
싱싱한 종덩굴..
국망봉에서..
늦으맥이재로..
계속 이어지는 천상의 산책길..
또 하나의 축제를 준비하고 있는 비비추
범꼬리
마타리
건강한 혈관을 가진 둥근이질풀
벌과 나비의 놀이터가 된 기린초
폭발 직전의 비비추꽃망울
터리풀꽃 피어있는 길..
동자꽃
늦으맥이재 다다르기 직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