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지리산 천왕봉에서..

orius 2015. 8. 10. 15:22

여름과 겨울의 진정한 맛은 높은 산 위에 있다.

진한 여름을 대변하는 뭉게구름과 들꽃들, 

입안과 손이 시려운 석간수,

그리고 아랫녁이 무더울수록 더 서늘해지는 산위의 기온과 바람..

 

백무에서 참샘길을 따라 천왕봉을 올랐다.

소지봉까지 오름길에서는 땀을 무척이나 많이 흘렸다.

흘렸다기 보다는 있는 땀샘 구멍 모두가 펌프질을 하며 몸에 남아있는

수분을 다 뿜어낼 기세였지 않나 싶었다.

 

소지봉을 거쳐 능선길에 오르니 불어오는 바람과 땀샘의 펌프들이

적당한 타협이라도 하듯 편안해졌고,

장터목에 다다르니 구름에 실린 바람이 한기를 느끼게 하여

여간 상쾌하지가 않았다..

 

언제나 지리산은 높이 올라온 보람..

그에 대한 보답이 충분한 곳이라서 좋은 곳이다..

 

 

 

하늘만 바라보아도 행복하던 날..

 

 

제석봉에는 초가을 모드로 전환중..

쓰러진 고사목들 사이로 새초롬하게 피어있는 참취가 사랑스럽다..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산오이풀

 

 

 

 

 

 

 

연신 더위에 익은 몸을 훓고 지나가는 구름과 바람..

 

 

할아버지와 손녀들의 정다운 대화처럼..

 

 

성급한 산구절초가 가을 소식을 전해주고 있다..

 

 

                          네귀쓴풀

 

 

술패랭이

 

 

송이풀

 

 

모시대

 

 

배초향

 

 

드디어 천왕봉 정상에 다다르다..

내 발이 전해주는 짜릿한 행복감..정상에는 그 맛에 중독된 순례자들이 가득하다..

 

 

산오이풀이 무거운 분위기를 녹여주고 있다.

 

 

쑥부쟁이와 산구절초

 

 

수시로 넘나들며 신비스런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는 구름..

 

 

천왕봉 정상을 오르는 사람들..

 

 

 

 

 

 

 

 

 

                          정상에서..

 

 

가을의 전령..

 

 

계속되는 운무의 향연

신발을 벗고 점심을 먹으며 라이브쇼를 구경하는 행복감이란..

 

 

 

 

 

 

 

 

 

 

 

 

 

 

 

 

 

 

 

 

 

 

 

 

 

 

 

 

 

 

 

 

 

 

 

 

 

 

 

 

 

 

 

 

 

 

 

 

 

 

1시간여를 달콤하게 보내고 하산 시작..

 

 

동자꽃

 

 

 

 

 

 

 

 

 

 

 

지리강활

 

 

 

 

 

운무 속에서 신비스럽게 보이는 지리산 능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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