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화요일 밤마다 당직으로 집을비우고 아침에 퇴근을 하고 돌아오면
별일이 없는 한 친구부부와 아내, 그리고 산이 기다리고 있다..
할 일없이 빈둥거리는 것에 비하면 행복하지만
함께 같이 호흡하며 순수하고 깨끗한 자연 속에서 하루종일 내내
마음, 생각을 나누며 마음대로 풀리지않는 세사를 잊을 수 있으니
그보다 더 나은 것이 있으랴..
가끔은 혼자 훌쩍 산으로 떠나 마음껏 헉헉거리며
뛰다 돌아오고 싶을 때도 있지만...
깊고 높은 산에는 아직도 진초록으로 짙어지기 직전의 신록으로 눈에 부시고
수목들이 짜여진 스케줄대로 꽃을 피우고 맺힌 열매를 불려가느라 여념이 없다.
쉽지않은 남덕유 산행길이지만
산행길이 즐거워 힘든 것도 모르게 다녀왔다고 좋아하며
기분좋은 맥주 한 잔을 들이킬 수 있었다..
할미밀망
쪽동백들 흐드러진 초록 이파리 아래 세상이 싱그럽다..
함박꽃들도 함박웃음
은대난초
은난초
맛있는 점심시간
식사하는 옆에서 신선한 음악을 연주해주던 계류..
고추나무
햇살을 머금고 고운 색을 토해내는 듯한 벌깨덩굴
풀솜대
꿩의다리아재비
삿갓나물
금강애기나리
눈개승마꽃 핀 남덕유 오름길 능선..
급한 오르길이나 연초록과 맑은 바람이 피로를 잊게해준다...
큰앵초들이 앵앵거리며 발목을 잡는다..
남덕유가 드디어 시야에 모습을 드러내고..
처녀치마는 씨방 속으로 세월을 낙아채고 있고..
큰앵초에게 맑은 햇살만큼 멋진 묘약은 없다.
이제야 꽃을 피우고 있는 노루삼
철쭉꽃으로 수를 놓은 남덕유 오름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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