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남해의 금산 보리암에서..

orius 2017. 1. 13. 15:32

날이 무쟈게 추울 거라고 겁먹은 표정으로 열을 올리던 앵커의 말을 어찌 무시할 수 있으랴..

친구들과 겁먹고 불안한 표정으로 산아래  모여 산을 바라보았다.

하늘에는 구름 한 점 없이 시리도록 맑고,

나목들만 웅성거리고 있는 산에는 눈의 흔적이라고는 찾아몰 수 없이 황량하기 이를 데 없었다.

정상 부위를 스치고 지나가는 시린 바람만이 앵커의 체면을 살려주고 있는 듯..


친구 하나가 저 산 위를 올라가기가 선 뜻 내키지 않고

이런 하늘이라면 바다가 얼마나 아름다울까?! 하여

모두 그 말에 고개를 끄덕이고는 차를 남해 바다로 몰았다..



삼천포 앞바다..그간 날이 푹했던 관계로 동백꽃들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었다..

한겨울 추위를 피해 왔는데 동백꽃들이 만발했다니.. 다소 생뚱맞기도 하였다..





















사천 바닷가에서 맛있게 회로 점심을 때우고 금산의 보리암으로 차를 몰았다..






역시 보리암만큼 조망이 좋은 곳도 없다.







































쌍홍문이러고 하는데 해골 바위굴 같기도 하고,

전체적으로는 공룡같기도 하였다..









마치 미국의 Arches canyon 같은 모습들이다..






남해 다도해와 어우러진 보리암의 아름다운 모습.












해가 기울고 있었다..

낙조에 물든 황금빛 바다가 한 편의 영화의 장면 같았다..




































서쪽에서는 해가 지고 있고 반대편에서는 둥그런 달이 떠오르고 있었다..



사랑스러운 섬들..















황금빛 낙조와 어우러진 보리암과 남해바다를 친구들끼리 동감을 하면서 바라보았던 오늘.. 멋진 선물이다.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대둔산의 설경  (0) 2017.01.17
눈 내리던 날  (0) 2017.01.13
눈발..  (0) 2016.12.25
겨울꽃 향기..  (0) 2016.12.25
겨울비 오는 정경..  (0) 2016.1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