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을 찾는 목적이나 방법은 꽤나 다양하다.
건강이나 여가를 보내기 위해 찾기도 하고,
산악회의 활동을 하며 익스트림 등반을 위해 오르기도 하고,
100대 명산이나 백두대간 혹은 해외 트레킹을 위하여 찾기도 한다.
일 년 내내 시간이 나면 그 때마다 상황을 보아가며
가까운 아무 산이나 찾는 나 같은 산행 방식은
일종의 산과 자연의 관찰자가 아닐까 생각을 해본다.
자주 가는 산, 계곡에 매 계절마다 변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그 속에서 자연과 산을 즐긴다고나 할까?!
아무리 좋은 음식, 옷, 친구라도 오래 즐기다보면 질릴만도 한데
산과 자연은 질리지 않고 아직까지도 점점 더 빠져들어가고 있는 것 같은데
과연 언제쯤 산으로부터 파문을 당하거나, 싫다고 뛰쳐나오게될 지 지켜볼 일이다..
수 십년 전부터 시간만 있으면 찾았던 대둔산인데도
반가운 마음에 두근거리는 가슴을 안고 산으로 들어간다..
산은 여전히 나에게서 등을 돌리지 않고 있으니 그 아니 반갑지 아니할까?!
고깔제비꽃
잔털제비꽃
큰개별꽃
산괴불주머니
능선에는 진달래가 한창이다.
이 계절에는 저들의 유혹을 뿌리칠 수가 없다..
빛나는 형광빛 연초록은 스트레스 해독제..
개별꽃
나에게 늘 큰바위얼굴 같은 박쥐크랙바위..
만약 암벽으로 뒤덮힌 산에 소나무, 진달래 , 들꽃들이 없었다면 얼마나 무미건조했을까?!
더 이상 손질이 필요없는 완벽한 그림..
활짝 핀 연분홍 진달래는 마치 화룡점정 같다..
저 강인함을 느낄 수 있는 소나무, 바위들을 닮고자 자주 찾는 지도 모른다..
장군봉에 대한 헌화 같기도 하고,..
봄의 축제에 참석한 구슬붕이
족두리풀
노랑제비꽃
최근들어 산벚꽃이 날로 영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생강나무
봄의 숙녀.. 얼레지꽃..
숲은 봄 축제 한마당이자 희망이다..
미치광이풀
매화말발도리
홀아비꽃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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