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대전 둘레산길 6코스..2

orius 2017. 6. 6. 14:00

햇살이 무척 맑았다.

뙤약볕이지만 아직은 끈적거림이 없고, 그늘에서는 시원한 바람을 느낄 수 있었다.

하루 종일 걷는 내내 밤꽃 향기가 가득하여 야릇한 기분이었다.

친구가 빚은 동동주를 얼렸다가 가져와 적당하게 녹을 때마다 조금씩 마시니

취하지도 않고 맛있게 마셨다.


친구들마다 한,두마디씩 보태는 재미있는 이야기들로 꽃을 피웠다.

산길, 마을 어귀, 길섶 어느 곳이든 어렸을 때 시골에서 자랐던 정경들이

가득하여 된장 맛 나는 걸음이었다.


매실, 살구, 호두, 파, 마늘, 오디, 고추, 가지, 개망초, 보리똥,

그리고 오래된 친구들...













대청댐의 보조댐과 금강물줄기..






신탄진 현도교



이제부터는 뙤약볕 내리쬐는 강변길..



                        수수한 개망초이지만 무리지어 있으니 아름답기 그지없다..






신탄진철교






                           금강









개망초와 나비







가물다고 난리인데 금강물은 부족함없이 유유히 흐르고 있다.



환갑 나이의 동심..



길가에 개망초가 없었다면 얼마나 무미건조했을까?!















오디



금계국



                         주체할 줄 모르는 동심이다..












오늘 하루를 표정 하나로 대변한다면...









                         달개비









금강과 갑천이 만나는 지점





마지막 다리 불무교를 건너며..




금강으로 흘러들어가고 있는 갑천..

























메꽃






봉산동에 도착하여 마지막 술 한 잔..

행복했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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