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계속되고 있는 흐린 하늘과 비 예보는
아웃도어나 나같이 시간만 있으면 산으로 들어가는 사람들에게는 거의 재앙 수준이다.
내가 운전을 해서 가는 산행은 어느 산을 정해놓지 않고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 목적지를 바꿀 수 있는
장점이 있어 그나마 다행이다.
기압 배치나 구름층의 이동이 변덕스러울 때 산 위나 산 속의 기상 변화는 더 변화무쌍하기 때문에
비를 피해 목적지를 정한다는 것이 쉽지만은 않다.
특히 최근들어 기상청 일기예보는 신뢰를 잃을대로 잃어 곧이곧대로 믿고 떠날 수는 없지만
그래도 뒤적거리다 비가 올 확률이 적은 금원산으로 달렸다.
산 능선은 두터운 구름을 뒤집어 쓰고 있지만 다행히 비는 오지않고 있었다.
며칠 내린 비로 계곡에 물이 많았다.
유안청폭포를 지나치며..
양파광대버섯
고목 줄기가 우산을 쓰고 있는 모양의 버섯..
금원산 오르는 숲길..
퉁둥굴레
물봉선
털목이버섯
기름새
층층잔대
말나리
원추리
잔뜩 흐린 하늘에 꽉 낀 구름으로 조망이 없어
5분 거리에 있는 금원산 정상은 여기에서 포기하고 내려왔다.
세상을 하얗게 뒤덮고 흘러가는 운무의 신비로움에 넋을 잃고 쉬며..
계란버섯의 고운 색감..어떻게 버섯에서 저런 색감을 빚어낼 수가 있는지...
금원산 오름길에서 지루함을 달래주고 있는 랜드마크 소나무 한 그루..
자주꿩의다리
잔나비버섯?
언제나 시원스러움을 주고있는 유안청폭포..
흐리고 늦은 인적이 없는 오후..
습과 땀에 젖은 몸을 폭포수에 씻을 수 있었다니..
순간 이동..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