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지산에 오르니 새하얗게 뒤덮은 하얀 눈이
늦가을, 초겨울의 황량하고 칙칙한 세상을 새로운 세상으로 바꿔놓았다.
내가 바꿀 수 있는 것은 내 앞에 보이는 몇 평 안되는 조그만 면적뿐인데
조물주는 단숨에 이 너른 세상을 바꿔놓으니 그 위대함에 경이로울 뿐이다.
이파리를 떨군 갸녀린 나목들, 흔적없이 사라진 무수한 들꽃들,
추위와 바람 뿐인 산을 흰눈, 눈꽃으로 아름답게 단장해주지 않았다면
산을 무슨 재미로 찾아오를까?!
흰눈 가득한 산길에는 정적과 자유가 가득하다..
눈위에 새로운 발자국을 남기며...
노루삼의 뼈대..
겨우살이 열매
드러난 석기봉-삼도봉 능선
대피소
지나온 능선과 각호봉
민주지산 정상에서 조망되는 주능선..
눈꽃이 마치 백호의 흰털 같다..
석기봉을 향하여..
삼도봉..
멀리 황악산
삼도봉 가는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