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시간이 나면 좋기는 한데
막상 어떻게 시간을 즐길까?에 대한 행복한 고민이 뒤따른다.
기상 조건, 여럿이 공감대를 이룰 수 있는 것, 시간상 제약 조건 등을 감안하여
모두가 만족할만한 이벤트를 만들어내야 하니 말이다.
게다가 그 결정이 대부분 내게 떨어지니 어쩌면 숙명인지도 모를 일이라 생각하며
머리 속의 회로를 빠르게 돌려본다.
오늘은 아산에 있는 꽃식물원으로 잡았다.
다 큰 아이들인데도 부모와 가족이라는 테두리 소중하게 여기며
시간을 내준 것에 고마운 심정으로 기분이 좋아진다.
계속되는 한파에도 불구하고 짙은 향을 내어주며 곱게 피어있는
수많은 꽃송이들이 마치 함께 가족여행을 온 우리들을 축하를 해주고 있는 듯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