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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둔산 수락골의 봄...

orius 2018. 3. 26. 14:46




척박한 땅에서 여린 새싹을 틔우고,

꽃을 피운 들꽃들에서 희망을 느낀다.


나이를 먹어갈수록 쪼그라들고 있는 희망..

대리만족을 얻으려고 더 가까이 다가가는 것은 아닐까?!









                         










나도바람꽃, 꿩의바람꽃, 미치광이풀...

미세먼지로 시야가 흐리니 더 신선하게 느껴진다..

미세먼지로 답답해진 가슴을 시원스레 정화시켜주고 있는

들꽃들이다..













다른 동물에 비해 인간의 우수성을 꼽는다면

도구를 이용한 문명의 발달이다.


문명이 계속 발달되어 인간의 삶을 이상향에 도달시켜줄 줄 알았는데

그 문명 발달의 이면을 예상하지 못한 것이다.





















아니, 알면서도 편리함만을 추구하다보니

돌이킬 수 없는 금지선을 넘어버린 것은 아닌가 생각된다..


올 해 만난 노루귀꽃들도 이상기온, 공해들로

건강 상태나 색감 등에서 예년만 못하여 지켜보는 마음이 아프다..



























저 들풀들이 건강하게 자라지 못한다면

우리 인간들도 역시 건강하게 살아갈 수 없을텐데...


청초하게 피어있는 현호색...

작은 오리떼들 앙증맞게 꽥꽥거리는 소리가

귓가에 맴도는 듯하다..






















중의무룻..

어지러운 머리 속을 환하게 밝혀주는 샛노랑에 앙증맞기 까지..

남들에게는 보잘 것 없어 지나쳐버리는 꽃이겠지만

나에게는 반갑고 소중한 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