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철쭉꽃 진 지리산 바래봉

orius 2018. 5. 21. 17:57

해마다 이 때쯤이면

철쭉이 흐드러진 바래봉을 오르는 게 연례행사였다.


처음 흐드러진 철쭉을 보았을 때 형언하기 어려운 놀라움은

아직도 생생한데 한 해, 한 해 지나면서

찾는 산행객들이 늘어날수록 생경함이 줄기 시작하였고

이제는 전국민의 놀이터화가 된 것 같아  

찾아보려는 발걸음도 무디어져 가고 있다.


게다가 올 해는 이상기온으로 동해를 입어

신통치 않다는 소식까지 들려와 포기하고 말았다.


그래도 한 번은 들려보고 싶다는 아내의 말에 계획을 잡고

올랐더니 역시 연극이 끝난 무대처럼 주연인 철쭉꽃들은

온데간데 없고 관객들마저 없어 쓸쓸한 기운이

가득하였다..


진초록으로 단장한 거침없는 지리산군 속에 들어가

가벼운 발걸음을 옮기며 여유를 찾아보는 것도

철쭉꽃들이 주는 화려함만큼 값진 보물이었다..


이러나 저라나

지리산은 역시 지리산이다..



전북학생교육원-임도-부운치-팔랑치-바래봉-부운치-원점회귀..







쇠별꽃




                              고비꽃




                              은대난초
























매발톱
















대청꽃 핀 임도




                             팔랑치 향하는 길..








늦게까지 피어 반겨주던 꽃..



















지리산 연봉을 배경으로..









































































바래봉








천왕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