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화에 조예가 깊은 친구에게서 날라온 카톡 메세지 한 통..
무박2일로 공룡능선 야생화 탐사 예정인데 동행할 수 있느냐고...
야생화, 친구, 설악...
어느 하나도 마다할 수 없는 조건이니 당연히 오케이...
금요일 저녁 11시에 만나 출발,
새벽 2시 반에 설악동에 도착..
은하수와 함께 쏟아질 듯한 별들을 가득 담고 있는 맑은 하늘..
그리고 웅장한 침봉들의 씰루엣..
가슴이 두근거렸다..
짐을 꾸리고 새벽 2;50분에 설악동 주차장을 출발을 하였다.
새벽 시간 산 속인데도 서늘함 없이 많이 올라간 기온이었다.
비선대를 지나 마등령을 향한 급한 계단길을 올라쳤다.
땀이 흐르고 근육에 전해오는 뻐근함과 심장에 전해지는 헉헉거림..
올라갈수록 벗겨지는 미명..
어스름 속에서 서서히 페이드-인 되는 설악의 비경, 암봉들..
마등령에 도달할 즈음 붉은 해가 수줍은 듯 하면서도 당차게 솟아오르고 있었다..
이른 아침 햇살에 민낯을 드러낸 물오른 설악의 자태를 발 아래 두다니..
힘든 새벽 산행에 대한 값진 보상이다..
공룡능선과 1275봉, 중청, 대청봉..
산솜다리
금강애기나리
요강나물
나래회나무
딱총나무
큰앵초
자주솜대
개벚지나무
정금나무
공룡능선 내내 절정을 보이던 산솜다리들..
난장이붓꽃
나한봉과 1275봉
지천으로 피어있는 난장이붓꽃들
오른 자만 느낄 수 있는 저 기분..
가까워진 나한봉, 1275, 범봉
천화대와 범봉
큰구슬붕이
돌단풍
금강봄맞이꽃도 절정..
털진달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