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불산 정상에서 오랜 동안 따스한 햇살을 즐겼다.
점심으로 군고구마와 커피를 마신 후
몸을 일으켰다.
되돌아 가는 길은 한 번 읽은 책 쉬엄쉬엄 다시 보듯
여유롭게 복습하며 걷는 길이다.
왁자지껄 시끄러운 산객들의 소음이 없으니
더더욱 평화스럽고 여유가 있었다.
이런 때는 마치
온 산이 나의 정원이 된 느낌이다.
시선을 두는
먼 곳, 가까운 곳 하나하나가
마음 속에 들어와 차곡차곡 쌓였다.
영축산-함박등-죽바위등 파노라마
천황산-재약산
영축산
멀어져가는 신불산과..
영축산
가까워지는 죽바위등
백운암-미륵암-극락암을 거친다..
극락암에서 본 죽바위등-함박등-영축산 능선
아름다운 솔숲길이 이어지고..
천번을 걸어도 아깝지 않을 길이다..
숲 사이로 들어오는 햇살이
고즈녁함을 더하고
솔 향기가
지친 발걸음을 잊게 해주었다.
주변 매실 농장에 핀 매화가
서둘러 봄소식과
그윽한 향을 전해주었다..
봄이다..
나도 서둘러
봄을 맞을 준비를 해야겠다..
산수유도 피기 시작
봄까치꽃
파릇파릇 색을 더하고 있는
밀밭과 영축산 능선..
드디어 통도사에 도착..(4;30/P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