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녀봉을 거쳐 오르면
1봉(유영봉)과
2봉(성주봉) 사이로
오르게 된다.
바닷가의 산들이 다 그렇듯
해발 고도로 보면
5-600M밖에 되지 않는 얕으막한 뒷산 높이이지만
막상 암릉을 오르내리다 보면
설악 공룡능선과 견줄 바 없다.
해가 높아지면서 기온이 급격하게 오르고 있었다.
암릉을 오르내리다 보니
어느 사이 몸이 땀에 젖고 있었고
더불어 부드러운 바람이 시원하게 느껴졌다.
윗옷을 벗었다.
봄을 상쾌하게 느껴보고 싶었다..
지나온 선녀봉
이렇게 아름다운 곳을
이제까지 놓치고 있었다니...
해외 여행을 가게 되면
이런 경치 보다 덜해도 멋있다고 넋을 잃게 된다..
이렇게 멋진 암릉과
다도해 바다가 어우러진 풍광을 두고
멀리 해외에 까지 나가서 찾고 있었다니
바보스럽게 느껴졌다..
무지함은
바보나 다를 바 없다.
세상 어느 곳에 내놓아도
아깝지 않을 절경이고
훌륭한 산행지가 아닐까?!
마지막 팔봉째 적취봉...
다음에 있는 정상 깃대봉은
너무 밋밋해보였다.
정상이라는 타이틀 이외에 특색이 없는 듯 하여
다시 선녀봉으로 되돌아 내려가기로 했다..
다시 바다와 사랑스러운 섬들을 마주하면서
되돌아 내려왔다.
너무 호사스런 산행길이었다..
히어리
노루귀
꽃망울을 부풀리고 있는 보춘화
산자고
남산제비꽃
강산리의 봄...
*후기..
올라갈 때 슈퍼가 없어 물 보충을 하지 못했고
준비해간 점심을 아침, 점심으로 나누어 먹었기 때문에
갈증, 허기가 돌았다..
한참을 나와서 만난 마트에 들어가
콘, 물, 콜라를 한나씩 사서
엄청 맛나게, 시원하게 먹고 들이켰다..
돌아와서는 부드럽게 구워진 두툼한 등심으로
허기진 배를 채우고 나니
행복한 마음으로 두다리를 쭈욱 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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