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에 있는 조계산은
조계종의 본산인 송광사와 태고종의 본산인 선암사라는
거대한 사찰을 품고 있는 산이다.
이즈음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찰인 선암사에 가서
선암매의 은은하고 짙은 향에 취해본다는 것만큼 행복도 없으리라.
모처럼 화창한 봄볕으로 적당히 데워진 미풍을 타고 흐르는 선암매의 매향이
눈에 보일 듯하고, 손에 잡힐 듯하며, 마치 마약에 취할 듯 하다.
벌써 남도에는 벗꽃이 만개를 하여 꽃세상이 되어 있었고
찬 해풍에 속에서 살을 불린 벌교 꼬막을 안주삼아
목줄기를 찌르는 막걸리 한잔에 옆집 무당 소화네집과 정하섭, 현부자,
술도가, 자애병원, 염상구, 상진 형제 등의 걸쭉한 태백산맥 이야기들이 어른거리게 하는 곳이다.
이번 주말쯤이면
선암사 매향이 더 진하게 숙성이 될 듯하다..
승선교..그리고 강선루,.
요즘 새로 뚫린 도로에는 현대공학을 이용한 어마어마하게 길고 웅장한 다리들이 여기저기에 무수히 세워지건만
1000년을 거스른 조상님네들이 계곡에 걸어놓은 이 다리만한게 있을까?!?!?
공학과 예술과 혼의 결정체이다..
다리 밑으로 들어갈수록 느껴지는 웅장함과 예술성에 가위눌릴 듯..
선암사 대웅보전 앞의 신라시대 석탑..
자주괴불주머니
호제비꽃
아름다운 정원을 연상시킨다..
노란불..산수유..
선암매의 향이 지금도 은은하게 느껴질 정도로 향이 좋다.
마애여래불..
노랑제비꽃
선암사-대각암-장군봉-연산봉-굴목이재-송광사 산행길..
잔털제비꽃
꿩의바람꽃
낮에는 24도까지 올라 초여름 날씨.. 탁족도 가능한 날씨가 되었다..
송광사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