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 서울 친구와 시간이 맞아
계곡을 찾았다.
내설악 12선녀탕 계곡을 걷는 것만큼 행복한 곳도 없다.
부부동반..
늘 좋은 코스, 멋진 비경을 혼자 접할 때
느끼는 아쉬움이 오늘은 없어 발걸음이 가볍다.
이상기온의 여파가
단풍 산행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어
생가보다 단풍이 덜 익었고
그나마도 시무룩하다.
대신 태풍의 영향으로 많은 비가 내려
탕, 소, 폭포마다 내는 화음 소리가
우렁차고 소름이 돋을만큼 깨끗하다.
'明鏡止水'라는 말은
이때 쓰라고 지어낸 말 같았다.
이곳을 찾게된 지도
벌써 42년째...
세월이 빠른 것에 비하면 아쉽지만
오랜 세월을 잊지않고 기다려주는
아름다운 12선녀탕이 있어 삶의 의미를 느끼게 해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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