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1009'19 설악 12선녀탕계곡~장수대 산행에서

orius 2019. 10. 10. 15:24

마침 서울 친구와 시간이 맞아

계곡을 찾았다.


내설악 12선녀탕 계곡을 걷는 것만큼 행복한 곳도 없다.


부부동반..

늘 좋은 코스, 멋진 비경을 혼자 접할 때

느끼는 아쉬움이 오늘은 없어 발걸음이 가볍다.


이상기온의 여파가

단풍 산행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어

생가보다 단풍이 덜 익었고

그나마도 시무룩하다.


대신 태풍의 영향으로 많은 비가 내려

탕, 소, 폭포마다 내는 화음 소리가

우렁차고 소름이 돋을만큼 깨끗하다.


'明鏡止水'라는 말은

이때 쓰라고 지어낸 말 같았다.


이곳을 찾게된 지도

벌써 42년째...


세월이 빠른 것에 비하면 아쉽지만

오랜 세월을 잊지않고 기다려주는

아름다운 12선녀탕이 있어 삶의 의미를 느끼게 해주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