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반에만 내려와도(2600미터)
롯지와 시설이 깔끔한 편이다.
우리는 부부라고 2인실을 배정받았는데
나머지는 5-6인실을 써야했지만
화장실, 욕실의 사정이 훨씬 좋아졌고
고도가 많이 낮아진 탓에 잘 때 느끼는 한기도 훨씬 수월해졌고
더불어 컨디션도 회복되어 편안해졌다.
기온도 많이 올라가 낮에는 덥게 느껴졌다.
여행사에서 반팔, 반바지 얘기를 해주지 않아
모두 겨울 옷으로 준비를 해온 탓에
히말라야에 와서 더위, 땀과 싸울 줄 누가 알았으랴?!
이른 아침부터 제일 바쁜 사람들은 포터와 쿡이다..
체구도 갸냘프고, 옷이나 신발도 남루한데도
힘들어하지 않고 늘 밝은 얼굴이다.
우리가 말하는 행복이 저들에게는 마치 사치라도 되는 듯하다..
롯지 내부
밤부 롯지를 지나며..
고라이코 발루에게 아침으로 싱싱한 대나무 잎을 준다..
안나를 찾는 모든 이들에게 큰 이정표 역할을 해주고 있는 마챠..
그 동안 함께 해 준 마챠..
그대와의 만남에 행복했었고..
아쉽지만 그대를 가슴에 품고 돌아갑니다..
강가푸르나
맑은 햇살이 랄리구라스 나무 등걸에서 환하게 웃고있던 난을 보여줬다..
꽃을 발견한 아내의 외마디..
고귀함과 아름다운 색감에 넋을 잃고 말았다..
일엽초
색감에서 설산을 완전 벗어난 느낌을 느낄 수 있다.
아내가 발루에게 먹이를 주라고 하여 또 다시.. ㅎㅎ
윗 시누와에서
아랫 시누와
오이를 닮은 채소..
촘롱이 보이기 시작
물건을 옮겨주는 중요한 수단인 말들의 이동이 잦다.
사정없이 몰아치기 때문에 말 방울 소리가 쓰나미처럼 몰려오면
얼른 안전한 곳으로 대피를 해야 한다.
옆 팀에 따로 온 배우 문성근씨가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였다.
초코파이를 받고 행복해하는 아이..
3000여개의 계단을 또 올라야하는 촘롱 오름길..
차가운 물로 더위와 땀을 달래고..
들꽃을 한줌 꺾어 아내에게 선물..
촘롱에 도착
점심 메뉴는 잔치국수..
무지하게 맛있다고 극찬받던 국수..
현지 수박도 무척 달고 맛있었다..
바쁘게 움직이는 주방팀
촘롱을 떠나며
지누단다로 내려가는 급경사길..
메밀이 곱게 꽃을 피우고 있다..
담배꽃
전에 와서 묵었던 롯지가 반갑게 보이고..
지누단다(1780미터)
하룻밤 묵어갈 롯지에 도착..
노천 온천탕에 피곤한 몸을 담그다..
바로 옆에는 빙하 녹은 차가운 물이 세차게 흐르고 있고..
산에서 자는 마지막 밤..
양고기로 회식을 하였다..
모두 너무 맛있었던 찜, 수육, 탕..
건배 제의도 하고..
주향백리, 화향천리, 인향만리, 안나푸르나의 향은 영원히...
모두들 소회와 감사의 인사를 나누다.
모두 고마워했던 쿡..
모두에게서 환갑 축하 인사를 받고 북받쳐 오르는 감정을 억제 못하는 아내..
건강하게 완주를 하시고 기분이 좋으신 최고령 선배님
부인 둘이 지번 가이드에게 금일봉을 전달..
하루하루 일정을 잘 이끌었던 가이드이다..
잘 주무셉세요..라는 특이한 멘트가 오래 기억될 듯..
포터팀..
쿡팀..
모두에게 술, 고기와 팁으로 감사의 인사를 표하였다..
두번이나 왔고
아내와 더불어..
무사히 완주한 기분을 어찌 억제할 수 있으랴..
내내 나서지 않으려 했건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