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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9'19 대학 OB 산악부 송년산행 in 민주지산

orius 2020. 1. 2. 13:51

대학 산악부에 들어간지 42년째라니

믿기지 않은 일이지만 나이를 셈해보면 놀랄일도 아니다.


매년 연말이면 송년산행을 해왔지만

언제부터인가 힘들거나 위험한 일을 하지 않으려는

세태 변화에 따라 신입회원이 없어진 지 오래된데다가

연로해지고 있는 선배님들은 참가를 꺼려하기 때문에

행사가 단촐하게 유지되고 있다.


젊었을 때 청춘을 바쳤고

그 과정에서 피와 땀을 나누며

신뢰를 쌓았기 때문에 잊지못하는 관계이다.


멀리 서울에서 오기도 하고, 기침을 하면서도

오신 선배님, 여전히 후배 노릇하며 잔심부름을 하지만

그들도 벌써 40대 후반, 50줄로 들어섰다.


밤새 술잔을 나누며 재미난 이야기들로 익어가던

민주지산의 하룻밤이 앞으로 몇번이나 지속이 될른지..

나도 모르게 세월은 우리들의 모임조차도

막장으로 몰아가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