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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5'20 새해맞이 지리산 천왕봉 산행..

orius 2020. 1. 6. 14:35



새로운 한 해를 맞아

지리산 천왕봉을 올랐다.


달력만 바뀌었을 뿐,

삶은 그대로인데도

연초에 지리산에 올라 기운을 받으면 

뭔가 새롭고 좋은 일들이 일어날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참샘에서..





하기야 해가 바뀌지 않았어도

내내 급격한 변화가 있던 터였다..


하늘에서는

내일이 절기상  소한인데도

우수, 경칩때만큼 

눈과 얼음이 없는 봄날같고,


땅에서는

 기대와는 정반대로 나라가 뒤집히고 있으니

그나마 누리던 민주, 자유국가에서

독재의 망령이 언뜻 느껴지듯 불안감이 드는 것은 

나만의 생각일까?!


나랏일이야 그렇다고 해도

기후 변화는 어떠한 생태, 삶의 변화를 초래할 지

불안감이 크다.


하늘이 미쳐 인간들이 덩달아 날뛰는 것인지..

아니면

인간들이 미쳐 날뛰니 하늘이 뒤집어지는 것인지??












날은 화창하고 포근한데

미세먼지가 극성인 날..

청정한 아랫녁 천왕봉을 계획하고

백무로 차를 몰았다..


맑고 시원한 공기를 마음껏 호흡하며

다리 근육에 드라이브를 걸 때만큼

행복한 시간도 없다..


늦봄의 산처럼 눈과 얼음이 보이지 않다가

참샘을 지나 소제봉을 거쳐

장터목을 향하는 능선길에서

비로소 눈과 얼음을 만났다.














장터목에 도달..


새롭게 펼쳐지는 시야..


이 맛은 지리산만의 특급 메뉴이다.

















높이 오를수록

발아래는

점점 넓어지는 세상..


'쇼생크의 탈출'처럼

좁아터진 도시 감옥에 갇혀있다 탈출하여

자유와 해방을 만끽하는 기분이다..


















여기는

언제나

내게

가장 행복한

산책길 코스..






























천지간에 골고루 비추고 있는 햇살만 보아도

풍요롭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올 한해 진통 속에서 좋은 결실들이 있기를 기원하나이다..































360도 걸쳐 너른 세상을 볼 수 있는

천왕봉에 오르면

온 세상을 다 가진 듯 행복해진다.


더불어 소망하는 모든 것들도

모두 이루어질 것 같은 느낌이다..



























발 아래 펼쳐진

이 아름다운 세상..


어느 누구의 것도 아니지만

어느 누구라도 마음껏 가질 수 있는

이 세상...


참 좋다..


















천왕봉에 퍼질러 앉아

따스한 햇살을 받으며

컵라면을 먹었다..


비록 걸인의 찬 같았지만

왕후의 밥상 이상으로 

사치스럽다는 느낌이 들었다..


















선명하게 조망되는 통영 앞바다



















겨울이라고 하기엔 너무 봄스런 햇살, 기온..

날라갈 것 같은 가벼운 발걸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