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에 쫓겨 도망갈 곳을 찾다가
결국은 덕유산으로..
희뿌연 하늘 대신
맑은 바람, 공기를 맞으며
행복하다 생각을 하고 있는 웃픈 현실이다..
덕유산은 여러 면에서
나의 해방구이자 일종의 노스탤지어인데
언제부터인가 미세먼지로부터의 해방구가
하나 더 추가되었다.
짧은 시간 동안
마음놓고 숨가쁘게 헐떡거릴 수 있음에 행복했고,
잃어버린 겨울의 흔적들을 찾아볼 수 있어서도
많이 행복했다.
마이산
향적봉대피소
지리산 연봉
가야산-우두산-미인봉
무룡산-남덕유
중봉
까마귀의 자유로운 비행
이카루스의 비행 같은..
눈을 밟으며 거닐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지..
오수자굴의 고드름..
겨울이 살아있는 오수자계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