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리면 결국에는 돌아올 봄이지만
이른 봄에 실린 조금의 온기를 찾아
기다리지 못하고 봄꽃들을 찾아나선다..
나이를 먹을만큼 먹었음에도
어느 구석에 성급함, 설레임이
이렇게 남아있었던가?!
봄꽃들에게서
여린 생명들에 대한 경외감.
강인함을 느끼기도 하고
또, 추위에 떨고있는 애처로운 들꽃들을 보며
강렬한 보호본능이 끓어오르기도 한다.
연약하면서도 의연함을 잃지않는 들꽃들에게서
나를 찾게 해주고, 점점 자신없어져 가는 인생길을
이끌어준다.
반갑고, 고맙고, 사랑한다..
너도바람꽃
코로나바이러스를 닮은 앉은부채
왜제비꽃
올괴불나무꽃
길마가지나무꽃
빗살현호색
꿩의바람꽃
애기괭이눈
흰털괭이눈
너도바람꽃
복수초
얼레지
흰얼레지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