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느 고찰처럼 이곳 팔영산 자락에 있는 능가사도
병풍처럼 휘둘려진 빼어난 팔영산과의 조화로움이
가히 압권이었다..
코로나 때문인지
인적 드문 산사에 적막감이가득 쌓여 있었고
얼굴을 내민 봄꽃들만 반겨주고 있었다..
문득 '네가 서있는 자리가 꽃자리'라는 말이 생각났다.
지금 여기가 꽃자리이고, 천국이고 축복임을
능가사는 말해주고 있는 듯 하였다..
동박새
무스카리
다 먹고 비운 막걸리 빈병을 아름다운 꽃으로 재탄생 시킨
기발한 아이디어에 절로 웃음이 나왔다.
늘 비워진 빈병 찌그려트려 빈 비닐 주머니에 넣던 내게는
핵폭탄만큼의 놀람이었다.
그리고 빈병 궁둥이가 저렇에 예뻣던 것도 처음 알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