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도 명사십리에 있는 스타비치펜션에
여장을 풀었다.
북적거릴 주말이나, 휴가철에 비해
코로나 여파인지 인적이 거의 없어
조용하고 깨끗한 바닷가에서의 휴식을 즐겼다.
예보대로 밤새 비가 촉촉하게 내렸다.
모두들 어제 힘든 덕룡산 산행 때문에
다산초당-백련사-영랑생가 산책으로
계획을 바꿨다.
이곳은 지역적으로 멀기 때문에
자주 오기 어렵기도 하고
돌아볼 문화 유산들이 많아
알찬 일정을 짜기에 쉽지 않기도 하다.
숙소 뜨락에 피어있는 완두꽃
이른 아침 명사십리 해변에서
주작산 전경
두륜산
봄을 가득 담고 있는 다산초당 입구에서
다산초당에서..
장딸기꽃(땃딸기)
큰구슬붕이
강진만이 잘 조망되는 해월루
다산이 걸었을 백련사 가는 길..
백련사 주변에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는 울창한 동백나무 숲에 동백꽃이 아름답게 피어있었다.
백련사에서..
이광사의 서체..
비움과 여백이 가득한 산사..
왜제비꽃
개구리발톱
강진 읍내에 있는 영랑생가에 들렀다.
영랑 시인은 고교시절 국어시간에 배웠던 시
'모란이 피기까지는'을 가끔씩 접할 수 있어
기억 속에 아련한 곳이다.
다시 음미해봐도 아름다운 시...
금란초
자주괴불주머니
흰민들레꽃
살갈퀴
이스라지
영랑생가를 조금 지나니
너른 마당가에 소박한 기와집이 있는
금서당이 보였다.
마침 마당에서 작업을 하시던 어르신이
반갑게 맞아주며 시간을 내어 집안으로
안내를 해주었다..
이곳은 일제시대 강진 초등교육의 발상지로
현재 강진 초등학교의 전신인데
폐허가 된 곳을
완향 김영렬 화백께서 사들여
작업실로 사용하던 곳이다.
여기에서 영랑과 함께 공부를 하였고
뒤에 같이 독립만세 운동을 하였다 한다.
완향 선생님은 작고하셨고
사모님 박영숙 여사만 홀로 거주하며
남기고 간 유작들을 지키고 있었다.
거실 내부에는 완향화백의 삶이 고스란히 채워져 있었다.
자세히 설명을 해주시던 박영숙 여사님
강진의 향토색 짙은 풍경들이 빼곡히 채워져 있었다.
누워서도 볼 수 있게 천장에도 그림을 걸어뒀던 완향화백의 침실 .
여자는 제자, 남자는 동생을 모델로 하셨다는...
강진만이 아름답게 보이는 마당..
완향의 아름다운 서각 아래에서..
마당에 핀 구슬붕이
종꽃
서각-'경천숭지애인'
완향 화백의 삶의 지표였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