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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20 옥잠난초 in 마이산

orius 2020. 6. 29. 17:34

관광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발길을 잡아끄는 곳 중 하나..

진안에 있는 마이산이다..

 

지질학적인 생성과정이 특이하여

시각적으로 신비로움을 느낄 수 있고

게다가 불가사의한 돌탑들도 한 몫 하는 곳이다.

 

오늘은 등산이나 관광 목적이 아닌

특별히 다른 목적으로 마이산을 찾았다..

 

발길이 뜸한 계곡에

귀한 으름난초가 절정으로 피어있다는 얘기를 듣고

혼자 차를 몰았다.

 

으름난초를 찾으러 가는 도중

옥잠난초 군락을 만났다.

 

반가움, 놀라움, 허우적거림...

 

바위로만 알려진 마이산에

이런 귀한 난초들이 피어있다니..

상식을 뛰어넘는 파격에 어리둥절..

 

모든 사물, 사람의 겉모습만 가지고

모든 것을 판단할 일은 아닌 것이다..

 

 

 

한, 두그루 피어있는 것만으로도 무아지경에 빠졌었는데

이렇게 무리를 지어 나타나다니..

주어담기에 벅찬 행복감이다..

 

무더운 날..조금 걸었는데도 땀이 흐르고 있었지만

초록 숲그늘에서 고귀한 난 위에 내려앉고 있는 부드러운 햇살이

서늘하게 느껴졌다.

 

인적없는 조용한 숲속에

내려앉는 부드러운 햇살, 나의 굼뜬 미동만 있었다..

 

구름이 흘러가는 지

때로는 밝게, 때로는 부드럽게, 그리고 때때로 조명이 꺼지기도..

고도의 전문 조명기술자의 조명빨이 시시각각으로 연출되고 있었다..

 

꽃도 그렇지만 도톰하게 윤기나는

싱그런 이파리의 건강미가 사랑스럽다..

 

 

 

화려하고 스킬있는 발레리나의 율동같은 모습들..

 

 

 

 

 

시기, 질투, 싸움없는 평화로운 가족들 모습..

 

햇살이 저들에게는 얼마나 달착지근할까 생각해본다.. 

 

 

 

 

 

 

 

인적이 없어 혼자 실컷 사진을 찍어보나

내가 보고 느끼는 그 맛을 담기에는 역시 부족..

진작 사진 테크닉을 배워둘 껄..

 

 

 

 

 

 

 

아름다운 컬러 하나 없이 초록 하나만의 유니크한 색상만으로도

어쩜 저렇게 고귀해보일 수 있지?

 

 

 

 

 

 

 

마을껏 율동을 하고있는 난초도 얼마나 행복해할까?!

 

 

 

 

 

 

 

 

 

 

 

 

 

팔딱팔딱 살아 숨쉬는 생명만큼 아름다운 게 있을까?!

 

 

 

나를 물아일치..무아지경으로 이끌어준 난초에게 감사를...

 

 

 

털중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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