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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0'20 지리산 가을 들꽃의 향연

orius 2020. 9. 23. 09:14

초록이 치열했던 정열을 내려놓고

한껏 여유를 찾고 있는 지리산과 수목들..

 

나도 그들 속에서

여기까지 올라오느라 한껏 쪼여졌던

호흡, 심장, 근육들을 맘껏 늘어뜨리고

눈을 감고 심호흡을 해본다.

 

지 리 산 전체가

머리, 가슴 속으로 들어와

무겁고 어두었던 심신을 가볍게 해준다.

날아갈 것 같다..

 

능선길에는 쑥부쟁이, 구절초, 용담, 지리바꽃들이

천왕봉 주변에는 산오이풀들이 모두 나와

가을의 향연을 벌이고 있다.

 

건강하게 살아있어

올 해의 가을 축제에 참여할 수 있음에

행복한 마음을 담아

발로 시와 글, 그림과 인생사를

그리며 나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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