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은
컬러풀한 계절..
철학과 미학적인 계절이다..
기다리지 않아도 어차피 쏜살같이 지나갈 계절이지만
성급한 마음을 누르지 못하고 찾아 나선다..
얻게 된 짜투리 시간에
궁뎅이를 붙이지 못하고
배낭을 꾸려 대둔산으로 올랐다..
기다리는 마음 보다는 늦지만
생각했던 것 보다는 느리지 않은 가을이
가득하였다..
감나무 잎새
꽃향유
가을의 전령 서어나무 잎새..
개옻나무
구절초
서덜취
용담
쑥부쟁이
억새
청초함에 싱싱함을 더하다..
가을 억새
향유
꽃향유
이고들빼기
거기에도 가을이 있는가?
그대도 가을을 느끼고 있는가?